2025.07.06(일)

스포츠

신진서 9단, 커제 항복 받아내며 파죽의 끝내기 5연승---한국, 통산 13번째 농심배 우승컵 들어 올려

2021-02-25 18:01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이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우승상금을 받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신진서 9단(오른쪽)과 신민준 9단이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시상식에서 우승컵과 우승상금을 받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한국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중국 1인자 커제 9단까지 물리치면서 파죽의 5연승으로 한국이 3년 만에, 그리고 통산 13번째 농심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진서 9단은 25일 한국기원과 중국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제22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제13국에서 커제 9단에게 흑으로 185수 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신진서 9단은 탕웨이싱 9단(중국), 이야마 유타 9단(일본), 양딩신 9단(중국)을 연파한 뒤 일본 마지막 주자 이치리키 료 9단에 이어 중국 마지막 주자 커제 9단까지 잡아내며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우승까지 확정지었다. 신진서 9단은 커제 9단과의 상대전적은 5승10패로 여전히 열세다.

커제 9단은 지난해 농심배에서 박정환 9단을 누르고 중국의 우승을 이끌었지만 이날은 신진서 9단이 커제를 압도했다. 특히 신진서 9단은 한국의 마지막 주자로 대기하던 박정환 9단을 출전시키지 않고도 정상에 올랐으며 최근 세계대회 9연승을 질주하면서 한국 바둑의 전성기를 다시 이끌고 있다.

한국이 5연승으로 농심배 우승을 확정짓기는 2005년 이창호 9단 이후 16년만에 신진서 9단이 처음이다.

농심배는 한중일 3개국이 각각 5명의 대표 기사를 내 세워 연승전 방식으로 우승을 겨루는 단체전이며 우승국가가 상금 5억원을 독식하는 형태로 치러진다.


본선에서 본선에서 3연승 하면 1승을 추가할 때마다 1천만원의 연승 상금을 받게 되는데 신진서 9단은 5연승으로 연승 상금 3천만원을 챙겼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홍기표 9단(1승 1패), 강동윤 9단(1패), 신민준 9단(1승 1패), 신진서 9단(5승), 박정환 9단(미출장)이 대표 선수로 출장했으며 코로나 19로 지난해에 이어 온라인으로 대국을 진행했다.

지금까지 농심배에서 한국은 통산 13번, 중국이 8번, 일본이 1번을 우승했다.

신진서는 "양딩신과 두면서 추격당했을 때가 제일 힘들었는데, 그 바둑을 이기면서 위기를 넘겼다"면서 "첫 상대인 탕웨이싱과 둘 때 많은 부담을 느꼈지만, 첫판을 이기면서 부담이 줄었다. 연승하면서 오히려 편하게 둔 것 같다. 뒤에 박정환 9단이 있어 부담을 덜었다"고 5연승을 달린 소감을 밝혔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