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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중왕' 노리는 ‘비운의 강타자’ 김가영, 강민구. 이번엔....-월드챔피언십

2021-02-21 07:54

‘비운의 강타자’ 김가영과 강민구는 지금 조용히 최후의 샷을 갈고 있다. 왕중왕전인 월드 챔피언십이 목표다.

마지막에 웃고 싶은 김가영(왼쪽),강민구(사진=PBA제공)
마지막에 웃고 싶은 김가영(왼쪽),강민구(사진=PBA제공)


김가영은 임정숙, 김경자, 이유주와 16강 리그전을 치른다. 임정숙은 언제나 만만찮은 적수지만 지난 챔피언십 4강전에서 이긴바 있다. 어차피 풀리그전이고 상위 2명이 8강에 진출하는 시스템이어서 힘든 싸움은 아니다.

강민구는 첫판부터 세게 붙었다. 32강 리그전 파트너가 벨기에의 레펜스, 터키의 블루트, 그리고 임준혁이다. 블루트나 레펜스 중 한 명은 반드시 눌러야 하는데 둘 다 8강권의 선수여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둘은 올해 열린 3개 챔피언십에서 가장 인상적인 경기를 했다. 하지만 정상은 밟지 못했다. 소속팀 역시 팀리그 5, 6위로 포스트시즌 경기에도 나서지 못했다. 그래서 준비 할 시간은 충분하다.

김가영은 올해 열린 3대회에서 모두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 1월 초의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에선 결승에 진출했다. 1월 말의 크라운해태 대회에선 8강, 2월중순의 웰뱅 대회에선 4강전을 치뤘다.

세 번 모두 우승자인 이미래를 만나 물러났다. 더욱이 3경기에서 한세트밖에 따내지 못하는 참패를 겪었다. 기량 차는 아니다. 심적인 부담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중요한 고비에서 3연패하는 바람에 천적처럼 되어 버렸다.

챔피언십에서 진 후 팀리그 개인전에서 11:0으로 이기기도 했는데 중요한 일전에선 번번히 힘없이 물러났다.

김가영은 산전수전 다 겪은 월드클래스. 포켓볼로 세계를 제패했을 뿐 아니라 4~5년간 왕좌를 장기 보유한 그야말로 ‘여제’. 3쿠션으로 전향해서도 빠르게 적응, 챔피언 타이틀을 가졌다.

세계 정상에 도전했던 그때의 용기를 되살리는 일이 급선무. 베테랑의 지혜를 되살리면 가장 큰 대회를 마지막에 잡을 수 있다.

강민구는 올해 벌써 두 차례나 결승에 올랐다. 1월초의 NH대회에선 64강 서바이벌전에서 탈락했다. 그러나 연이어 열린 크라운해태와 웰뱅 대회에선 모두 결승에 오르는 강함을 보였다.

크라운대회에선 팔라존, 웰뱅대회에선 카시도코스타스에게 물러나 ‘준우승 4번’의 만년 준우승자 되었지만 강민구는 4회 결승 진출의 꾸준한 실력자다.

묘하게 외국인선수와 많이 만나는 편. 4강 이전엔 승률이 높아 ‘외국인 킬러’인데 결승 승률은 0이다. 4번의 결승상대가 쿠드롱, 카시도코스타스(2회), 팔라존 등 모두 외국선수들이었다.

계속 진화하고 있는 강민구. 마지막 승부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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