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승 청부사'로 잘 알려진 모리뉴 감독이 기대와는 달리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020~2021시즌 초반만 해도 잘나갔다. 리그 1위까지 올라갔을 뿐 아니라 리그컵, FA컵, 유로파리그컵에서도 승승장구했다.
팬들은 60년 만의 리그 우승에의 부푼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러나 그 희망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의 플랜B 없는 단조로운 전략이 상대 팀들에게 모두 간파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손흥민-해리 케인을 중심으로 하는 공격 패턴도 더 이상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수비진은 시간이 갈수록 구멍이 커졌다. 골키퍼 휴고 요리스도 예전같지 않다.
결국, 리버풀전에서의 1-2 패배를 시작으로 성적이 급전직하했다.
시나브로 16일(한국시간) 현재 리그 9위까지 추락했다. FA컵에서도 16강에서 탈락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리그 4위는 물건너 간 것처럼 보인다. 리그컵 결승에 올라있으나 상대가 최강 맨체스트시티여서 우승을 장담할 수 없다. 유로파리그 역시 언제 탈락할지 모른다.
그런데도, 모리뉴 감독은 여전히 수비위주의 단조로운 전술을 고수하고 있다.
가레스 베일, 델레 알리 등 주축 선수들과의 불화로 팀 분위기마저 어수선하다.
급기야 팬들이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며 모리뉴 감독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자 레비 회장이 나서 모리뉴 감독을 신뢰한다며 들끓는 여론을 잠재우려하고 있다.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면, 엄청난 위약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섣불리 그를 파면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홋스퍼 헤드쿼터 등 토트넘 커뮤니티 사이트는 "위약금 때문에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지 못하겠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고 반발했다.
토트넘은 전임 감독 포체티노도 경질하면서 위약금을 지불했다.
그러면서 "모리뉴 감독이 리그컵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하면 레비 회장은 그를 경질해야 한다"고 경질 시점까지 제시했다.
레비 회장과 해리 케인이 나서 모리뉴 감독을 엄호하고 나섰지만 모리뉴 감독에 대한 팬심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모리뉴 감독은 토트넘과 2023년까지 계약했다. 연봉이 1500만 달러다. 손흥민 연봉의 2배가 넘는 액수다.
모리뉴 감독이 토트넘은 물론이고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악의 '먹튀' 감독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이유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