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5일 지난 여름 최고의 이적료를 주고 레알 마드리드로부터 이적한 베일이 토트넘 팀 전력에 보탬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베일은 지난 13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0-3으로 뒤지던 후반 교체 투입돼 상대 수비를 놀라게 하는 슈팅을 날리며 나름대로 활약을 하기는 했지만 아직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전했다.
조제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자신의 SNS에 “준비가 잘 돼 있다. 뭔가를 보여줄 것”이라고 올린 것을 보고 부상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며 후반 기용을 했는데 그런대로 만족했다는 평가였다.
베일은 그동안 무리뉴 감독으로부터 불신을 받았다. 이적 직후만 해도 토트넘의 부족한 공격력에 활로를 열어줄 결정적인 대안으로 기대를 가졌으나 베일이 부상 등으로 역할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베일은 토트넘과 계약 당시 “어떻게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는 지 보여주고 싶다. 올 시즌 목표는 이기는 정신력을 갖고 토트넘을 바꾸겠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7년전 베일은 토트넘을 떠나기 직전 20경기에 겨우 3골을 터뜨려 최악의 시즌을 보냈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로 옮겨간 뒤 챔피언스리그 4회 우승을 이끌며 잉글랜드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며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부상을 당하고 토트넘으로 복귀한 베일은 좋은 출발을 보이지 못했다.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 벤치에 앉아 있었고 잠시 2군에도 머물렀다. 전문가들은 베일이 맨시티와의 최근 경기에서 번뜩이는 플레이를 보여준 것은 그의 잠재력이 아직 살아있다는 것을 보인 신호로 받아들였다.
토트넘과 무리뉴 감독은 베일이 전성기 때의 모습을 빠른 시일내 보여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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