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쿠션 서바이벌 오프닝인 1차대회서 우승했던 ‘젊은 피’ 김준태가 처음과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를 젊은 힘으로 가득 채웠다.
결승은 김준태의 일방적인 레이스였다.
김준태는 14일 끝난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3쿠션 파이널 마지막 경기(일산MBC 드림센터)에서 1이닝 첫 큐 5연타로 기선을 잡은 후 줄곧 선두를 유지하며 여유있게 우승, 2관왕에 올랐다.
김준태는 5이닝 6연타로 다시 몰아치기에 나선 후 7이닝 8연타, 8이닝 7연타로 쾌속 질주 하며 전반에 이미 우승을 확정지었다. 김준태는 전반 9이닝 동안 딱 한번 헛방을 날렸다.
전반 91점(최종 92점)으로 2위 안지훈(31점)과 60점차였다. 허정한 23점, 김광현 15점으로 후반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 바뀐 것은 허정한이 2위로 올라서고 안지훈이 3위로 내려선 것 밖에 없었다.
허정한은 초반 부진으로 시종 3~4위권에서 놀았으나 11이닝까지 치러진 후반 10이닝에서 7연타를 쏴 안지훈, 김광현을 한꺼번에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김준태는 준결승에서 김행직과 3차 우승자 김동훈을 밀어내고 허정한과 함께 결승에 올랐다. 3차대회까지 전체 득점 1위인 안지훈은 김광현과 함께 2차 우승자박수영과 하민욱을 아웃시켰다.

긴 겨울 밤을 따뜻하게 만든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3쿠션 서바이벌 파이널을 끝으로 3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정상의 남녀 선수 60여명이 총 출동, 새로운 룰에 적응해가며 흥미진진한 경기를 펼쳐 국내 당구문화에 새 지평을 열었다.
허정한, 김동훈, 김준태와 진혜주는 2관왕에 올랐으나 세계 정상의 김행직은 끝내 무관으로 마쳤다. 이충복은 슛아웃 복식에서 하이런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세웠지만 정상 언저리에도 서 보지 못했다.
이범열 등 젊은 선수들이 대회를 치르면서 기량이 급상승, 대한민국 당구의 수준을 몇단계 더 끌어 올렸다.
□대회별 우승자
▶서바이벌3쿠션 1차대회=김준태 2차=박수영 3차=김동훈 파이널=김준태
▶3쿠션 남자 개인 1차대회=허정한 2차=최완영 3차=허정한
▶슛아웃 복식=최성원. 김동훈조
▶풀서바이벌 1차대회=진혜주 2차=진혜주
▶3쿠션 여자 개인 1차대회=크롬펜하우어 2차=크롬펜하우어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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