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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멸시 파문' 모리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결국 사퇴…후임은 하시모토 부상

2021-02-12 19:28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 회장 [도쿄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여성 멸시'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森喜朗·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자신의 발언에 책임을 지고 12일 사의를 공식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12일 오후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올림픽을 제대로 7월에 개최하는 것"이라며 "그 준비에 내가 있는 것이 방해가 되면 안 된다"며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를 언급하면서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시간이 걸린다"고 발언해 여성 멸시 논란이 제기됐다.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달했고, 가와부치 사부로(川淵三郞·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후임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가와부치 전 회장은 이를 수락했지만, 이사회를 통한 선정 절차 없이 퇴임하는 모리 회장이 후임자를 사실상 지명하는 방식은 부적절하다는 논란이 제기됐다.

이에 가와부치 전 회장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조직위 회장 취임 요청을 받아도 거절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NHK는 전했다.


조직위는 모리 회장의 후임을 선정하는 위원회를 구성하고 회장 교체를 위한 정식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모리 회장의 후임으로는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 담당상이 부상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하시모토 담당상은 스피드 스케이트와 사이클 선수 출신으로 동계올림픽에 4차례, 하계 올림픽에 2차례 출전한 바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날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의 사의 표명에 대해 "그의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한다"고 밝혔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성명에서 "IOC는 모리 회장의 사임 결정을 전적으로 존중하고 그렇게 하는 이유를 이해한다"고 말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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