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초만 없었으면 최완영이 16강전에 오르는 상황이었다. 26:38로 지고 있던 유윤현이 마지막 친 공이 선 건 경기종료 20초전. 시간이 남았으니 또 한번의 공격을 해야 했다. 조금만 시간을 끌었더라면 최완영이 그대로 2위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것도 유윤현의 작전이었다. 공 배치가 좋지 않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느니 빨리 쳐서 한 번 더 돌자는 것 같았다. 그래서 빨리 쳤고 시간은 20초가 남았다.
첫 주자인 최완영이 큐를 들었을땐 이미 시간이 끝났다. 마지막 큐, 최완영의 공이 아깝게 빗나갔다. 마지막을 두 번 하는 느낌의 유윤현이 받은 공도 좋은 편이 아니었다.
제2 목적구가 구석에 바짝 붙어있었다. 1위를 확정한 상태에서 앞서 치고 나간 김동룡에게 조금 짜증은 낼만한 한 공이었다. 그러나 유윤현은 강력한 파워로 이공을 치며 위기를 극복한 뒤 다음 공을 더 센 힘의 되돌아오기로 성공시켰다. 세 번째 공은 평범한 뒤돌려치기.
결국 유윤현이 40점을 올려 2위를 차지했다. 최완영은 2타차인 28점이었다.
최완영과 최성원은 자타공인의 빅5. 슛아웃 등에서 우승한 실력자들. 하지만 서바이벌 3차례 대회에서 한번도 8강에 오르지 못했다. 때문에 파이널도 시드 배정을 못받고 24강전서 시작했다. 최성원은 목표에 다가갔으나 최완영은 마지막에 주저앉고 말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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