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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뉴 감독, 레비 회장과 '충돌'...알리, 베일 임대 문제 놓고 이견 노출

2021-02-02 09:41

조제 모리뉴 감독
조제 모리뉴 감독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2019~2020시즌 도중 구단 최초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시킨 미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조제 모리뉴 감독을 영입했다.

모리뉴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트레블’을 기록했고, 프리미어리그에서도 가는 곳마다 팀을 정상에 올려놓은 ‘우승 청부사’였다.

토트넘 팬들도 모리뉴 감독 영입을 환영했다. 마침내 60년 만의 리그 우승이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었다.

팬들의 기대대로 2020~2021 초반 토트넘은 잘나갔다.

시즌 개막전에서 에버턴에 0-1로 져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후 승승장구하며 리그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 때까지만 해도 축구 전문가들은 토트넘의 리그 우승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그러나, 상대 팀들이 모리뉴 감독의 전술을 파악한 뒤부터 토트넘은 추락하기 시작했다.

리버풀과의 두 차례 경기에서 모두 패한 데 이어 리그 17위팀인 브라이튼에게도 맥없이 졌다.

토트넘의 순위는 2일(한국시간) 현재 6위다. 그러나, 득실에서 앞서 있을 뿐 6위 수성마저 위태롭다.

그러자, 여기저기서 모리뉴 감독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과거 축구에 함몰돼 전술이 부족하다며 그의 경질을 요구하는 팬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모리뉴 감독과 그를 영입한 레비 회장 간 이견이 노출되고 있다.

델레 알리의 임대 문제를 놓고 모리뉴 감독과 레비 회장이 충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알리의 PSG 임대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전적으로 찬성했으나, 레비 회장은 알리를 대체할 선수가 없다며 반대했다.

모리뉴 감독과 레비 회장은 이적 시장 마감일까지 알리 임대 문제를 놓고 격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는 모리뉴 감독의 ‘계획’에 포함되지 않아 리그 경기 출전은 거의 하지 못하고 컵 대회 경기에서만 기용되고 있다.

모리뉴 감독과 레비 회장은 가레스 베일 영입 문제를 놓고도 이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비 회장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지네딘 지단의 눈 밖에 난 베일의 임대를 원했으나 모리뉴 감독은 반대했다는 것이다.

결국, 레비 회장의 뜻대로 베일은 토트넘에 돌아왔으나 모리뉴 감독은 그의 기용을 꺼리고 있다. 경기에 출전시켜도 제 몫을 해내지 못하고 있다.

베일 역시 모리뉴 감독의 ‘계획’에 들지 못한 것이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결장하자 할 수 없이 베일을 투입하긴 했으나 실패했다.

모리뉴 감독은 과거에도 구단과의 불화로 경질된 적이 있다.

영국 언론들은 2일 레비 회장은 모리뉴 감독을 여전히 신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선수 운영 문제를 놓고 둘의 이견이 거듭 노출되면서 이들의 관계가 정상화될지는 미지수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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