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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스트라이커를 감당할 능력 없고 스트라이커가 뭔지도 몰라"...토트넘 커뮤니티 사이트 "전략 부재 모리뉴 감독과 이별해야" 주장

2021-02-02 09:09

손흥민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허탈해하고 있다.
손흥민이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허탈해하고 있다.
감독이든 선수든 팬심을 잃어버리면 해당 감독과 선수는 소속 팀에 남아있어야 할 이유가 없어진다.

때로는 팬들의 눈이 전문가들보다 더 정확할 수 있다. 그래서 구단들은 팬들의 지적에 신경을 써야 한다.

토트넘이 1일(이하 한국시간) 리그 17위팀인 브라이튼에게 맥없이 지자 팬들이 여기저기서 토트넘을 질타하고 있다.

한 팬은 조제 모리뉴 감독을 경질하고 프랭크 램파드 전 첼시 감독은 데려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비어천가’를 부르던 시즌 초반과는 180도 달라진 분위기다.

그의 경질 확률도 시간이 갈수록 치솟고 있다.

토트넘 팬들은 토트넘이 초반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하고 리그 6위까지 추락했을 때만 해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우승 청부사’ 모리뉴 감독을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리버풀전 패배에 이어 브라이튼에게도 지자 폭발했다.

선수들에 대한 냉혹한 비판을 가하는가 하면, 모리뉴 감독의 경질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토트넘 평생 팬 중 한 명인 폴 마슬린은 1일 토트넘 커뮤니티 사이트인 스퍼스웹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제는 모리뉴 감독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라고 주장했다.

마슬린은 토트넘이 안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시스템이라며 모리뉴 감독을 겨냥했다.

그는 링크업 플레이와 빠른 움직임, 오버랩핑, 예리한 패스 등은 토트넘에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리뉴 감독은 경기 상황에 반응하는 선수들의 개인 능력에 의존하면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런 접근 방식은 과거에는 성공적이었을 수 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토트넘은 한심한 공격대이며 결과가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슬린은 손흥민-해리 케인 콤비플레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상대 팀들이 손흥민-케인이 펼치는 역습과 롱볼 전략을 방어하는 방법을 파악한 후 토트넘의 공격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모리뉴 감독의 플랜B 등 ‘전략 부재’를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이런 상태로 계속 간다면 토트넘은 리그 톱4은커녕 톱7에도 들지 못하고 10~11위에 머물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슬린은 토트넘 선수들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이어, 데이비스, 로돈, 시소코 등 수비수들은 특별한 재능이 없는 평균 수준의 플레이어들이라고 혹평했다.

특히,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노쇠 현상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소셜 미디어 계정이 사라진 속도보다 더 빨리 진행되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수비진이 서로 겹치고, 뛰지 않고 걸어다니며, 롱볼을 넘어 상상할 수 없는 곳으로 공을 차버린다고 지적했다.

윙어들은 느리며, 단조롭고 지루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가레스 베일은 존재감이 전혀 없으며, 손흥민은 스트라이커를 감당할 능력이 없고 스트라이커가 뭘 해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평했다.

손흥민의 경우, 그가 브라이튼전에서 부상으로 빠진 케인을 대신해 원톱에 배치되면서 플레이메이커 역할보다 스트라이커 임무를 부여받았으나 베일, 베르흐베인 등 동료들이 도움을 전혀 주지 못해 스트라이커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모리뉴 감독의 전략을 힐난한 것이다.

마슬린은 끝으로, 레비 회장은 모리뉴를 영입하는 ‘도박’을 한 것에 대해 화가 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만, 도박은 필요는 하지만, 성공하지 않을 때도 있다며, 모리뉴 감독에 대한 레비 회장의 도박은 실패했으니 이제 그와 이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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