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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큐에 130점차를 뒤집다니... 김정현 ‘뭘 해도 되던’ 진혜주에게 막판 된서리-코리아당구그랑프리

2021-01-29 20:20

디펜딩 챔피언 진혜주. 뭘 해도 되는 날이었다.

막큐에 역전승한 김정현(왼쪽)과 진혜주(파이브앤식스제공)
막큐에 역전승한 김정현(왼쪽)과 진혜주(파이브앤식스제공)


그러나 그렇게 ‘운수좋은 진혜주’를 한 큐에 잡아버린 더 운수 좋은 선수가 있었다. 김정현이었다.

김정현은 29일 열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풀서바이벌 2차대회 2라운드 2조경기(일산 MBC드림센터) 막 큐에서 두차례 런아웃에 성공, 136점차인 11-147의 스코어를 뒤집었다.

경기종료 8분전까지는 진혜주의 독무대였다. 경기력도 뛰어났지만 모든게 원하는 대로 흘렀다. 받은 공은 손쉽게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잘 섰고 퍼팅도 잘했다.

전반에 이미 90점을 기록, 세명의 선수를 가난에 떨게 했다. 진혜주의 독주는 후반에도 계속되었다. 후반 30분이 경과한 5이닝에서의 점수가 138점이었다.

주마가편, 달리는 말에 채찍질이었다. 진혜주는 7이닝에 147점을 올렸다. 신기록을 향해 가고 있었다. 그 바람에 김지혜에 이어 배수빈까지 -1점으로 중도 탈락했고 그것이 대반전의 빌미였다.


둘만 남아 이제 한 타에 주고받는 점수가 4점이었다. 진혜주가 7이닝에서 9번 공을 놓치자 김정현이 바로 성공,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정현의 브레이크 런아웃 기회. 경기 내내 숨죽이고 있던 김정현의 브레이킹과 퍼팅이 불을 뿜기 시작했다. 그전까지와는 달리 공의 배치도 좋았다. 그러나 어련운 난구도 컴비네이션 플레이와 뱅크샷으로 잘 풀어나갔다.

한번의 런아웃, 그리고 또 런아웃. 진혜주의 점수가 쑥쑥 줄어들었다. 한 큐에 4점이 김정현으로 넘어갔다. 세 번째 런아웃 시도. 성공하지 못했지만 득점 볼 1개가 들어가면서 점수와 순위가 뒤집혔다.

5분전 19-143. 종료때 83-79.

김정현이 하이런 64점으로 83득점, 1위를 했고 진혜주는 막판에 날벼락을 맞고 한참 때의 절반인 79점만 가져갔다. 진혜주는 1차대회 결승에서 같은 방법으로 이우진에 뒤집기 우승을 차지했다. 데자뷰였다.

그래도 진혜주는 합계 138점으로 110점의 김정현보다 앞서 8강진출은 더 유력하다. -1점을 기록한 배수빈과 김지혜는 -2점과 26점으로 탈락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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