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민구는 PBA챔피언십 결승에 세 번 진출했으나 한번은 벨기에의 쿠드롱, 또 한번은 그리스의 카시도코스타스에 져 우승 일보직전에서 물러났다.
팔라존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그는 2세트까지 10이닝 연속 공타 없는 플레이를 했고 이날 결승전까지 5게임 16연속 무실세트 경기를 했다.
팔라존은 32강전부터 4강전까지 모두 세트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데 이어 결승마저 4-0의 완승을 거두었다. 5게임에서 단 한세트도 빼앗기지 않은 완벽한 경기에 완벽한 퍼펙트 승리였다.
강민구도 결코 못하지 않았다. 4연타, 5연타를 날리며 명승부를 펼쳤다. 그러나 단 한차례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파고 들어오는 팔라존의 신들린 샷을 막을 수 없었다.
팔라존은 1세트를 4이닝만에 마무리했다. 1이닝 4연타, 2이닝 2연타, 3이닝 3연타, 4이닝 6연타였다. 강민구는 1, 2이닝 3연타로 6득점했다. 팔라존 15:6.
강민구는 2세트 1이닝 4연타, 3이닝 3연타로 잘 쳤다. 그러나 팔라존이 3이닝 5연타로 경기를 뒤집은 후 4이닝 2연타, 5이닝 2연타로 한발짝씩 앞서나가다가 6이닝 3연타로 세트를 끝냈다. 팔라존 15:10.
팔라존은 3세트 4이닝에서 10연타를 터뜨렸다. 강민구도 5이닝 5연타, 6이닝 2연타로 노력했지만 워낙 잘달리는 팔라존을 도저히 잡을 수 없었다. 팔라존 15:11.
이미 기울대로 기운 승부. 팔라존은 5이닝에서 5연타로 매치포인트를 올렸다. 마지막까지 단 한세트도 내주지않는 완벽한 승리였다. 팔라존 15:9.
강민구는 4강전에서 강적 쿠드롱을 3-1로 꺾으며 모처럼 우승기회를 맞았으나 숨어있던 고수 팔라존에게 당해 우승기회를 또 다음으로 넘겨야 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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