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래와 김가영은 지난 5일 NH농협카드 LPBA챔피언십 결승전에서 만났다. 모처럼 신, 구 강자가 제대로 만난 것이어서 관심이 컸으나 승부는 싱거웠다. ‘여제’ 김가영의 0-3, 완패였다.
최근 전적, 특히 PBA 팀리그에선 김가영이 앞섰다. 그래서 일진일퇴의 공방전이 예상되었지만 이미래의 일방적인 경기로 끝나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만남은 다시 팀리그. 김가영은 신한알파스, 이미래는 TS-JDX의 한명뿐인 여자선수. 때문에 매번 여단식과 남녀복식 등 두 경기에서 격돌할 수 밖에 없다.
승자인 이미래보다는 김가영이 더 애타는 처지. 챔피언십 완패의 복수를 팀리그에서라도 해야 한다. 김가영은 팀리그 출전 6개팀중 유일한 여성 주장. 책임감이 큰데 이겨야 팀의 3강 진입을 이끌 수 있다.
8일 시작되는 팀리그는 5라운드. 4라운드까지 성적은 이미래의 TS가 앞섰다. 8승8무4패(승점 32점)로 1위다. 신한은 7승7무6패(승점 28점)로 3위지만 한게임 승패에 따라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
팀경기는 6라운드까지 리그를 벌인 뒤 상위 3개팀이 포스트시즌 경기에 오른다. 마지막 두 번만 남아 지금부터 살얼음판 승부다.
김가영과 이미래는 2세트에서 단식 싸움을 한뒤 4세트에서 남녀복식전을 벌인다. 김가영의 남자파트너는 NH챔피언십 준결승에서 고배를 든 신정주이고 이미래는 김남수이다.
팀의 중요한 시점에서 다시 만나는 김가영과 이미래. 개인의 자존심과 팀의 우승이 달려있어 두 배로 더 신경 써야 하는 외나무다리 대결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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