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삼일은 4일 ‘NH농협카드 PBA챔피언십’ 4강전에서 난공불락으로 보였던 비롤 위마즈를 3-2로 누르고 생애 첫 우승을 바라보게 되었다.
서삼일은 기분좋게 첫 세트를 시작했다. 위마즈가 우물쭈물 하고 있는 사이에 먼저 치고 나가면서 15:8로 승리했다. 그래도 워낙 이름값에서 차이가 나 설마했다. 위마즈는 쿠드롱을 꺾고 올라온 마민캄을 잡은 강자였다. 그러나 2세트마저 15:13으로 이겨 버렸다.
이제 남은 건 한 세트. 하지만 위마즈가 연타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그리고 하이런 10점을 작성하며 4세트를 15:1로 가져갔다.
역시 쉽지 않은 순위반란. 분위기가 반전되면서 위마즈의 역전극으로 경기가 끝날 것 같았던 마지막 5세트.
서남일이 먼저 공세에 나섰다.
초구 공략에 성공한 서삼일은 행운의 샷으로 2점째를 만들며 3점을 쌓았다. 위마즈가 어려운 뱅크샷으로 2점을 올리며 따라오자 서삼일은 2이닝에서 1점을 더해 4:2로 도망갔다.
위마즈도 긴장했다. 2이닝은 공타였다. 그러나 3이닝, 그림 같은 더블샷을 성공시키며 또 한 점 따라왔다. 11점제, 남은 점수는 7, 8점이고 누구든 한방을 터뜨리는 쪽이 승리를 가져가는 상황이었다.
위마즈의 뱅크샷이 빗나갔다. 서삼일의 뒤돌리기는 들어갔다. 위마즈의 빗겨치기가 빠졌다. 서삼일의 옆돌리기는 정확했다. 6:3, 5점만 더 쌓으면 됐다. 위마즈가 쫑으로 추가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삼일은 연타로 8점에 이르렀다.
3점에 머물러있던 위마즈가 횡단샷으로 공타에서 빠져나왔지만 서삼일이 투뱅크샷으로 2점을 더한 후 마지막 매치포인트를 옆돌리기로 마무리했다. 11:4에 세트스코어 3-2. 엄청난 반전이었다.
지천명, 나이 50에 처음 올라가보는 결승고지였다. 서삼일 본인도 놀란 결과였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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