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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하이 코메디인가'....29일 후보 등록마감 직전 급반전, 이기흥·강신욱·유준상·이종걸 4파전

2020-12-29 19:50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
내년 1월 18일 실시될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이기흥(65) 현 체육회장과 강신욱(65) 단국대 교수, 유준상(77) 대한요트협회장, 이종걸(6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의 4파전으로 압축됐다.

29일 오후 6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등록을 받은 결과 이 회장과 강 교수, 유 회장, 이 의장이 공식 입후보했다. 공식 후보번호는 이종걸 의장 1번, 유준상 회장 2번, 이기흥 회장 3번, 강신욱 교수 4번을 각각 부여 받았다.

이기흥 회장은 대한카누연맹 회장(2004∼2009년), 대한수영연맹 회장(2010∼2016년) 등을 거쳐 2016년 10월 통합 대한체육회의 수장을 뽑는 선거에서 당선돼 4년간 이끌었다. 지난해 6월에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도 선출됐다.

강신욱 교수는 1989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며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2013년), 한국체육학회장(2016∼2017년),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을 역임했다. 이전에는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 용산고 하키부 감독 등도 지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의 유준상 회장은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2009∼2016년)을 지냈고, 2018년부터 대한요트협회장을 맡았다.

5선 의원을 지낸 이종걸 의장은 2004∼2013년에는 대한농구협회장을 맡아 체육계와 인연이 있다.

체육회장 선거는 30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다. 선거운동은 선거일 하루 전인 1월 17일까지 할 수 있으며 그 기간에 후보자 정책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각 후보는 기탁금 7000만원을 내야하고, 기탁금은 득표율 20%를 넘으면 돌려받는다.

1월 18일 선거에는 2천170명의 선거인단이 참여한다.

애초 이번 선거에는 이 회장, 강 교수, 유 회장 외에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문대성 전 IOC 위원 등이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회장 외에 여러 후보가 등장하며 '반 이기흥 연대'를 위한 물밑 움직임이 이어졌다.

장 명예총장이 24일 문 전 위원의 지지를 끌어내 단일화에 합의했으나 입후보 자격 논란으로 인해 27일 출마를 철회했고, 다음 날 출마를 선언한 5선 의원 출신 이종걸 의장을 지지하고 나섰다.

이 의장은 출마 선언 당일인 28일 밤 강 교수와 회동에서 단일화를 논의한 뒤 강 교수에게 힘을 싣기로 했다는 입장을 29일 밝혔으나 마감 직전 후보로 등록했다. 체육관계자들은 예상치 않은 막판 후보등록의 반전 상황에 대해 "마치 하이 코메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며 체육회장 선거의 혼탁상을 우려했다.

이에리사 전 촌장은 "저의 출마로 후보자 수가 하나 더 늘어나는 건 '다다익선'을 외치는 상대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뿐"이라며 29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윤 원장도 출마 뜻을 접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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