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2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서 출마 선언문을 읽고 있다. [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122813585006566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이 의장은 28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출마 기자회견에서 "생사의 갈림길에 놓인 한국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5선의원 출신의 이 의장은 "대한체육회는 이기흥 회장체제 들어 정부와 예산 문제 운영등으로 많은 마찰을 빚으며 지도자와 선수들에게 오히려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 19까지 겹쳐 사상 유례가 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위기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한국체육계 자체가 고사될 수 있다. 체육계를 지킬 사람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출마한다"고 말했다 .
대한농구협회장을 10년간 맡기도 한 이 의장은 선거 출마 자격 논란 끝에 전날 불출마를 선언한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을 대신해 그의 지지 세력을 결집해 선거에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 "장 선배가 용기있게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는 것을 도왔다. 하지만 장 회장이 포기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체육회장은 오래 전 농구협회장과 대한체육회 법제상벌위원장을 할 때부터 한국체육계의 최고 정점의 자리라는 점 때문에 한번 맡아 체육 발전에 기여했으면 싶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 체육부 부활 ▲ 종목단체와 지방체육회로의 대한체육회 권한 분산 ▲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상생 협력 ▲ 2032년 서울·평양 하계올림픽 공동 유치·비무장지대 올림픽 평화 체육공원 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특히 이 의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체육인들에게 긴급 재난 지원금을 넘어서는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정부와 여당, 예산 운영 구조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정부의 지원을 호소해 체육인들의 힘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능력을 발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의장은 이기흥 현 체육회장의 재선에 맞설 후보 단일화에 대해 "후보 단일화 협상에 나서겠다"면서 "저보다 소통 능력이 뛰어나고 정부·여당으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아올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얼마든지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일제 치하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독립운동가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 의장은 인권 변호사를 거쳐 국회에 입성해 5선 의원을 지냈다. 2004∼2013년에는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냈고, 현재 민화협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한편 이날 기자 회견에 참석한 장영달 명예총장은 "현재 체육인들이 막대한 피해를 보는 것은 정부와 전혀 소통하지 않는 이 회장과 일부 체육회 지도부 때문"이라며 "정부와 긴밀한 관게를 갖고 있는 이 의장을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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