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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전 의원, 체육회장 선거 출마.....장영달 명예총장, 불출마

2020-12-27 18:18

내년 1월18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종걸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내년 1월18일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종걸 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이종걸(63)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 상임의장이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의장은 27일 발표한 출마 선언문에서 "우리나라 체육 미래를 위해 개혁을 맡아야 할 대한체육회가 스포츠 권력 행사에만 관심이 있을 뿐 스포츠 비리 사건이 발생해도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았다"며 "체육계의 극심한 적폐를 잘 알고 있기에 망설이지 않고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28일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 의장은 "대한농구협회장을 지내면서 체육계가 선수나 지도자 중심이 아니라 정치, 금권, 행정가들의 손에 좌우되는 것을 보고 체육회의 주체는 체육인이 아니고, 체육회가 체육인을 오히려 대상화하는 게 가장 큰 문제로 인식했다"고 밝혔다. 이어 스포츠 민주주의를 통해 구태에 안주하는 적폐들과 싸워 체육계를 확실히 개혁하고 체육인이 주체가 되는 체육회로 발전시키고자 힘껏 뛰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 의장은 엄혹한 일제 치하에서 가산을 정리해 만주로 터전을 옮기고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노블레스 오블리주(높은 사회적 신분에 걸맞은 도덕적 의무)를 실천한 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손자다.

인권변호사와 5선 국회의원을 거쳐 현재는 민화협 의장으로 활동 중이다.

2004∼2013년에는 대한농구협회장으로 스포츠와 인연을 맺었다.
한편 장영달(72) 우석대 명예총장은 이날 오전 출마하지 않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명예총장은 불출마 선언문에서 "체육회장 선거가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되는 양상을 피해 뜻있는 적폐 대항 세력과의 폭넓은 결속 운동을 강화하여 더욱 힘 있게 개혁을 추진할 사람에게 깃발을 넘기고 옆에서 돕고자 한다"며 "현 대한체육회 적폐 세력에 맞서 끝내 승리를 쟁취할 후보를 중심으로 후보 단일화를 이뤄냄으로써 현 체육 적폐 청산에 결집해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4선의원 출신인 장 명예총장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지난해 대법원에서 500만원 벌금형 확정판결을 받았다. 그동안 이 때문에 회장선거 출마 시비가 벌어졌다. 장 명예회장은 선거법 위반으로 5년간 선거권·피선거권이 박탈된 상황이라 당선이 되더라도 법적 분쟁 소지가 불거질 수 밖에 없었다.

이 의장은 출마 자격 논란으로 이날 불출마를 선언한 장영달 우석대 명예총장의 지지표를 흡수해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연구원장, 그리고 후보 등록을 고려 중인 이에리사 전 태릉선수촌장 등과 이기흥 현 체육회장에 맞설 후보 단일화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체육회장 선거 후보 등록은 28일, 29일 양일간이며 30일부터 내년 1월17일까지 공식 선거 운동에 들어간다.

[김학수 마니아타임즈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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