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밴텀급은 경량급의 뜨거운 삼각지대. 밴텀급을 계속 지키는 터줏대감은 물론 플라이급에서 올라오거나 페더급, 심지어는 라이트급에서 내려오는 선수들로 늘 북적거린다.
그래서 랭킹 변화도 심하고 선수도 많이 바뀐다.
현 챔피언 페트라 얀(27. 러시아)은 밴텀급 토박이. 지난 7월 챔피언 결정전에서 5회 TKO로 꺽은 호세 알도는 페더급에서 내려왔다. 8년 무패의 페더급 전설로 타이틀 7차례나 방어했다.
내년 샌드하겐과 첫 경기를 가지는 에드가는 UFC 라이트급 챔피언 출신. 페더급을 거쳐 올해 밴텀급까지 내려왔다. 지난해 7월 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맥스 할러웨이에게 지고 12월 정찬성에게 1회 TKO패하자 또 한 체급 내렸다.
오르고 내리는 선수들로 시장터 같은 밴텀급. 최근 6개월 사이에 벌어진 경기로 대폭 바뀐 모습으로 새 해를 맞게 되었다. 그 사이에 챔피언도 바뀌었고 랭킹에서도 변화가 심했다.
내리막세가 가장 뚜렷한 건 말론 모라에스. 그는 3개월전만 해도 랭킹 1위였다. 타이틀전 1순위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하위 랭커들과의 싸움에 나섰다가 연패, 존재감을 잃고 7위로 까지 떨어졌다.
10월엔 샌드하겐에게 1회 리어네이키드 초크패했고 12월엔 롭 폰트에게 당했다. 폰트 역시 방랑자로 라이트급에서 시작하여 페더급을 거쳐 밴텀급까지 내려왔다.
스털링은 강력한 경쟁자 모라에스의 추락속에서도 굳건하게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샌드하겐이 모라에스를 잡기 전 스털링은 7연승의 샌드하겐에게 1회 초크승을 거두었다.
최근 경기로 스털링이 1위로 올라섰고 모라에스를 꺾은 롭 폰트가 11위에서 단숨에 톱5에 진입했다. 알도는 한계단 오른 6위로 폰트 밑에 위치했다. 모라에스와 에드가가 내려앉는 사이 샌드하겐은 2위로 턱밑까지 치고 올라왔다.
4위 코디 가브란트가 플라이급으로 곧 내려갈 계획이어서 롭 폰트와 알도가 5위권내에 나란히 포진할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신성 페트르 얀은 UFC 진출 2년 만에 7연승을 거두며 챔피언에 올랐으나 아직 방어전을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 스털링과의 12윌 경기가 예정되어 있었으나 얀의 사정으로 취소되었다.
얀의 연기된 1차방어전도 내년 2월쯤 열릴 예정이다. 그럴 경우 밴텀급은 연초에 빅매치가 세차례나 연이어 열린다. 챔피언과 1위의 타이틀전, 랭킹 2, 4위 샌드하겐과 프랭키 에드가의 싸움, 그리고 예상되는 폰트와 알도의 경기 등.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여러 체급의 격전장이 된 밴텀급은 내년 한 해 계속 요동칠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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