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09(수)

스포츠

청출어람 이범열, 호랑이 선생님 이충복 꺾고 8강선착-코리아당구 그랑프리

2020-12-22 19:34

이범열이 매서운 공격으로 사제대결에서 승리, 8강에 선착했다.
스승 이충복은 덜 매서운 공격으로 또 첫 판에서 고배를 들었지만 그리 기분 나쁜 것 같지는 않았다.

청출어람 이범열, 호랑이 선생님 이충복 꺾고 8강선착-코리아당구 그랑프리


이범열은 22일 시작된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3쿠션 개인전 16강전 첫 경기에서 스승이며 하이랭커인 이충복을 세트스코어 4-2로 꺾었다.

이충복은 1세트 첫 큐에서 하이런 5점을 쏘아 승리를 예감케 했다. 그러나 그 한큐로 1세트는 끝이었다. 이후 1점도 올리지 못했다. 이범열은 0:5에서 시작했으나 한두점씩 차근차근 득점, 9:5로 이겼다.

이충복은 승리에 대한 욕심이 많은 것 같지 않았다. 첫 큐를 하이런으로 시작했으나 큐 미스를 범하거나 평범한 공을 놓치기도 했다. 특히 20초에 공격을 마무리해야 하는 스피드게임임에도 5초 경고음 없이 50여차례 공격을 했다.

이충복은 제자와의 대결에서 스승이 너무 악착같이 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지 않은 듯 했다. 1점차의 박빙 순간에도 감에 의존, 10초 안팎에서 빠르게 공격했다. 맞는 것은 맞는대로, 안맞는 것은 안맞는대로 대충 넘어가는 것 처럼 보였다.

이범열은 매세트 타임아웃을 사용했으나 이충복은 5세트에서 처음 썼다. 이충복은 이범열이 맞칠 수 있는 공을 놓치면 이범열보다 더 아쉬워했다.

이충복은 이범열이 갑자기 난조를 보인 4세트와 선공에서 또 하이런 5점을 기록한 5세트는 9:3으로 이겼다.

1세트를 간단하게 잡은 이범열은 세트 스코어 3-0에서 4, 5세트를 내주어 2-3으로 쫒겼다. 이범열은 6세트 매치 포인트서 세차례나 공타를 날린 끝에 가까스로 마지막 점수를 올려 9:7로 승리, '스승을 기쁘게 했다.'

이범열은 이충복에게 더욱 깍듯하게 인사를 올렸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