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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LY ONE’을 향한 원정 첫승. ‘탈북 챔피언’ 최현미의 꿈이 익어간다

2020-12-20 07:31

“Defector Girl Boxer”

‘ONLY ONE’을 향한 원정 첫승. ‘탈북 챔피언’ 최현미의 꿈이 익어간다
WBA(세계복싱협회)는 최현미를 늘 ‘탈북 소녀 복서’라고 표현한다. 19일에도 최현미가 미국 플로리다 할리우드에서 카지노칼리스타 실가도를 만장일치로 꺾고 슈퍼페더급 타이틀 8차 방어에 성공하자 ‘Defector Girl Boxer가 타이틀 도전만 9번째인 34전의 노련한 실가도를 물리치고 복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완성했다’고 했다.

WBA는 무패 챔피언(18승 1무 4KO) 최현미의 시나리오를 응원하고 있다. WBA는 ‘최현미의 높은 복싱 IQ가 미국 첫 원정경기를 남다르게 만들었다’며 최현미의 통합챔피언 계획을 소개하기도 했다.

최현미의 이날 경기는 언더카드였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IBF, IBO 타이틀 방어전이어서 세계 복싱 팬들에게 최현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최현미는 수준높은 경기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최현미는 1990년 평양 태생이다. 2004년 탈북, 대한민국에 왔고 아마추어 선수 생활을 거쳐 2008년 프로로 전향했다. 북에서도 학생 선수로 복싱을 했다.

2008년 프로 데뷔전에서 WBA 여자 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고 7차 방어까지 성공한 뒤 체급을 올려 2013년 WBA 여자 슈퍼페더급 정상에 섰다.

12년 무패의 두 체급 석권 챔피언. 하지만 국내의 복싱현실은 팍팍하기만 했다. 흥행도 흥행이지만 통합챔피언의 꿈을 이루려면 본 고장인 미국으로 가야했다.

최현미는 최근 매치룸과 계약했다. 매치룸 스포츠는 골로프킨 등 유명 선수들의 매니저권을 보유하고 있는 세계적인 영국 프로모터다. DAZN과 10억 달러 계약을 체격, 소속 선수들을 마음 먹은대로 링에 올리고 있다.

19일 미국 경기는 최현미의 프로 복생 생활 12년 중 첫 해외 경기였다. 그만큼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그의 테크닉은 어디서든 똑 같이 빛났고 첫 관문을 여유롭게 넘었다. 세계 복싱계에 그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최현미는 이제 본격적으로 메이저 타이틀 쓸어 담기에 나설 계획이다. 그래서 ‘온리 원’이 되고 싶다. 최현미의 가능성을 보고 계약한 매치룸도 내년부터 최현미의 메이저 타이틀 통합에 나설 것임을 약속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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