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복과 김행직은 17일 열린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3쿠션 2차 대회 셋째 날 32강전(MBC드림센터)에서 1차대회 탈락의 아픔을 씻고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순위도 같은 2위였다. 그러나 과정은 달랐다.
김행직은 첫 큐에 3연속 득점하며 처음부터 치고 나갔다. 김행직은 전반 마지막 큐에서 하이런 6점을 기록, 77점으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썩 좋진 않았지만 벌어놓은 점수가 있어서 줄곧 1위를 달렸다.
그러나 안지훈의 마지막 큐에 추월당해 2위로 밀렸다. 안지훈은 하이런 6점을 올리며 86점, 68점의 김행직을 따돌렸다. 안지훈은 1차대회에 이어 2차대회서도 16강에 진출했다.
이충복은 후반 4이닝까지 2위와 16점차의 3위였다. 3~4위를 오가 역전이 만만찮아 보였다. 그러나 ‘역시 이충복’이었다. 결정타가 필요한 후반 5이닝에서 하이런 7점을 기록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6이닝은 승부의 마지막 분수령. 이충복은 운도 따랐지만 자칫 넘어갈 뻔 하기도 했다. 추격자 박현규가 1점만 쳐 순위가 그대로 유지된 상황에서 2번 주자 황봉주가 5연속, 3번 주자 이정희가 6연속득점을 해 시간을 거의 다 썼다.
36분께 공격권을 받은 이충복도 3연속 득점으로 3분 정도를 썼다. 1분이 채 안남았다. 시간을 끌면 그대로 끝낼 수도 있었으나 이충복은 그대로 공격을 감행했다. 충분히 칠 수 있는 공이었다.
그런데 이 공이 맞지 않았고 시간은 ‘10초나’ 남았다. 보너스처럼 받은 마지막 공격. 박현규가 첫 공을 쳐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2연속 득점에 그쳐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1차대회 탈락자였던 이충복과 이정희가 16강에 올랐고 1차대회 통과자였던 박현규와 황봉주는 탈락했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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