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도 그의 은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화이트 대표는 “하빕은 돌아올 것이다. 그의 빠른 복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하빕이 돌아오지 않을 것이란 추측도 난무한다. 랭킹 1위 게이치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하빕은 더 이상 라이트급 타이틀을 놓고 싸우지 않을 것 같다. 돌아와도 전 UFC 웰터급, 미들급 챔피언 조르주 생피에르와 빅 매치 정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라이트급 랭킹은 1위 게이치, 2위 포이리에이고 지난 13일 퍼거슨을 꺾으며 8연승 행진중인 올리베라가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퍼거슨은 졌지만 4위이고 그 뒤를 맥그리거와 전 챔피언 라파엘 도스 안요스 등이 잇고 있다.
가장 최근에 벌어질 라이트급 라이벌전은 내년 1월 10일의 포이리에-맥그리거전. 이 경기의 승자가 타이틀전에 가깝게 다가가겠지만 게이치가 먼저 나설 수도 있다.
게이치는 다시 한번 하빕과 싸우기를 원하다. 포이리에-맥그리거 승자와 예선전을 치를 수도 있지만 바로 가도 좋다는 입장이다. 게이치는 최근 "난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하빕과의 경기는 힘들었다. 진 건 가슴 아프지만 더 강해졌다. 챔피언이 될 때까지 계속 도전할 것"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퍼거슨 역시 여전히 하빕과의 싸움에 적극적이다. 퍼거슨은 이런저런 이유로 하빕과의 경기가 다섯 차례나 불발되면서 2연패를 겪고 평가절하된 불운의 파이터. 심정적으로 그에게 도전권을 주어야 한다는 동정론이 꽤 있다.
가장 큰소리를 치고 있는 선수는 올리베라. 하빕과 맞서 싸울 자는 자기밖에 없다며 기세등등하다. 게이치, 포이리에, 맥그리거는 이미 졌고 퍼거슨은 자신한데 졌으므로 다음 상대는 당연히 자신이라는 주장인데 꽤 설득력이 있다. 한 발 양보해 포이리그- 맥그리거 전 승자와 먼저 붙은 후 이겨서 타이틀전에 나선다는 포석까지 깔아놓고 있다.
하빕이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라이트급은 당분간 굉장히 시끄러울 듯 한데 상위랭커간 경기가 한 두 차례 더 이어져야 확실하게 윤곽이 잡힐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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