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데토쿤보는 16일(한국시간) 밀워키와 슈퍼맥스 5년 2억2820만 달러(2490억 원)에 연장 계약했다. 평균 연봉이 무려 4564만 달러(498억 원)이다. 이 계약은 2021~2022시즌부터 유효하다.
CBS스포츠 등 미국 매체들은 이날 아데토쿤보의 계약 사실을 일제히 전하면서, 밀워키가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의 조기 탈락과 같은 아쉬움을 더 이상 경험하지 않을 준비를 마쳤다고 평가했다.
밀워키는 지난 시즌 동부 콘퍼런스에서 1번 시드를 받고도 2라운드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승 4패로 졌다. 당시 아데토쿤보는 3, 4차전에서 발목을 다쳐 결장하는 등 제대로 활약하지 못했다.
아데토쿤보는 내심 밀워키의 우승을 기대했으나 팀이 조기 탈락하자 크게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2020~2021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면 우승할 수 있는 팀으로 이적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아데토쿤보가 “돈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우승 반지를 원한다”고 말한 게 발단이 됐다.
그러자 아데토쿤보가 밀워키와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로 갈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리스에서 미국으로 돌아간 뒤에도 아데토쿤보는 연장계약에 대해 침묵했다.
동료들이 자신의 생일에 ‘볼펜’을 선물로 주면서 밀워키와 빨리 계약하라는 무언의 압박을 받기도 했다.
밀워키도 아데토쿤보의 잔류를 위해 팀 전력을 보강했다. 즈루 할러데이를 영입한 것이다.
미국 매체들은 할러데이의 영입이 사실상 아데토쿤보의 밀워키 잔류에 결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이 정도면, 정규시즌은 물론이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우승할만한 전력이 구축됐다는 것이다.
아데토쿤보가 건강하고 할러데이가 그를 받쳐준다면 LA 레이커스 등 강호들과 붙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아데토쿤보는 계약 체결 후 자신의 SNS를 통해 “밀워키는 나의 고향이다. 앞으로 5년간 밀워키와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이 기간을 중요하게 만들자. 쇼는 계속된다. 우리가 해내자”라고 말했다.
일부 NBA 전문가들은 아데토쿤보의 잔류를 성사시킨 밀워키가 2020~2021시즌 파이널에서 레이커스와 맞붙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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