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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 9단, 국내 개인전 결승 12연승 이어가며 여자 기성전 3연패 위업이뤄

2020-12-16 12:56

지난달의 여자 국수전 사상 첫 4연패에 이어 여자 기성전 3연패를 이룬 '바둑 여제' 최정 9단.
지난달의 여자 국수전 사상 첫 4연패에 이어 여자 기성전 3연패를 이룬 '바둑 여제' 최정 9단.
‘바둑 여제’ 최정 9단이 여자 바둑으로는 최초로 국수전 4연패에 이어 여자기성전 3연패를 달성하며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최정 9단은 15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4회 한국제지 여자 기성(棋聖)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김채영 6단에게 16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 하며 종합전적 2승으로 우승컵을 거머 쥐었다.

백을 쥔 최정 9단은 초반에는 다소 불리했지만 맥점으로 곤마를 타개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고 이후 중반 좌변 일대 공방전에서 흑의 무리한 싸움을 응징하며 대마를 잡아 2시간37분만에 항복을 받아냈다.

전날 열린 제1국에서는 최정 9단이 초반에 잡은 승기를 한번도 놓치지 않고 흑으로 173수만에 불계승했었다.

왼쪽부터 이흥기 한국제지 전무, 최정 9단, 김채영 6단 장성수 해성그룹 전무.
왼쪽부터 이흥기 한국제지 전무, 최정 9단, 김채영 6단 장성수 해성그룹 전무.
최정 9단은 우승을 한 뒤 “한번 우승하기도 힘든 대회를 연패를 해 너무 기쁘다” 며 “좋은 대회를 만들고 후원해 주신 한국제지 단재완 회장님과 관계자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에게도 감사드린다. 집에 오래 계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번 여자 기성전이 조금이라도 즐거움을 드렸길 바란다"는 소감을 전했다.


최정 9단은 본선에서 오정아 4단, 이민진 8단, 김다영 4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라 지난 전기대회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김채영 6단을 다시 만나 종합 전적 2승을 하며 세 번째 여자기성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올해 최정 9단은 지난 9월 2020 여자바둑리그에서 소속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끌었고, 11월에는 제25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에서 여자 최초 선수권전 4연패를 기록했다.

최정 9단은 여자국수전을 4연패하는 동안 19승1패를, 그리고 여자기성전을 3연패하는 동안 14연승을 올렸다. 특히 최정 9단은 국내 여자개인전 결승에서 2018년 2회 대회를 시작으로 3ㆍ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 24ㆍ25회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등 국내 여자대회 결승에서 5회 연속 2-0 퍼펙트 우승을 안는 등 12연승을 달리고 있다.

한국제지가 후원하고 한국기원이 주최·주관하는 제4회 한국제지 여자기성전은 총 상금 규모 1억 8000만원으로 우승상금 3000만원, 준우승 상금 1000만원이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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