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아웃 복식 우승자 최성원과 김동훈은 승리의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틀 후 경기에서 똑같이 마이너스 점수대를 기록, 첫판에서 고배를 들었다.
서바이벌 3쿠션 1차 대회 우승자 김준태는 15일 다시 시작한 ‘파이브앤식스 코리아당구 그랑프리’ 서바이벌 3쿠션 2차 대회 첫날 32강전(MBC드림센터)에서 2명의 파트너에게 마이너스 치욕을 안겼다.
후반 6이닝에서 4연속 득점하며 100점을 돌파한 김준태는 하민욱이 중도탈락, 한 타에 2점을 챙기는 3명 경기에서 하이런 9점에 이어 6점, 4점을 올리는 무서운 기세로 남은 2명의 선수를 다그쳤다. 도대체 못 치는공이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로 펄펄 날았다.
그 바람에 슛아웃 플레이오프전에서 멋진 샷을 보여주었던 우승자 김동훈이 마이너스로 몰려 탈락했다. 김준태의 엄청난 독주 속에 한때 0점까지 내려갔던 김현석이 8점을 챙겨 16강전에 진출했다. 최소 득점 16강 진출 기록이었다.
최성원은 점수가 없어 7분여를 남긴 상태에서 중도 탈락했다. 이틀 전 우승자의 면모는 어디에도 없었고 최강자가 신경 쓰이는 언더독들은 이심전심의 몰아붙이기로 최성원의 탈락을 즐겼다.
후반 12분쯤 최성원은 7점이 남아 있었다. 선공이었음에도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공격에 나선 윤성하, 김광현, 박수영은 8점을 합작해 기어코 최성원을 지워버렸다. 언제든지 뒤집을 힘이 있는 역전의 명수, 그래서 아예 싹을 자른 것이었다.
최성원을 밟고 박수영과 윤성하가 16강에 올랐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