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성원, 김동훈팀은 결승에 직행한 허정한, 강자인팀에게 중요한 1세트와 3세트를 내주었다. 특히 3세트를 막판 역전으로 내줘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4세트를 17:8로 잡으며 경기를 풀세트까지 끌고 가 결국 3승2패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허정한, 강자인팀은 일찌감치 결승에 오른데다 첫 세트를 잡아 어렵잖게 그랑프리의 주인공이 되는 듯 했다. 2세트를 내줬으나 다시 3세트를 잡아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4세트 들면서 강자인이 갑자기 난조에 빠지고 허정한 역시 간발의 차이로 공을 놓치면서 막판에 무너졌다. 세계최고기량의 허정한이었지만 10초 시간에 걸리자 큐미스를 하기도 했다.
최성원팀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강하게 밀어붙여 역전극을 마무리 했다. 허정한팀은 예선 풀리그에서 최성원팀에게 유일한 1패를 당했다.
3쿠션 서바이이벌전에서 점수를 다 잃어 중도 탈락했던 김동훈은 플레이오프전에서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최성원. 김동훈은 이날 10세트나 치뤘다. 풀리그 마지막 날 지는 바람에 2위에서 3위로 미끌어졌기 때문이었다.
3위에서 우선 안지훈, 윤성하팀과 준플레이전 2세트를 했고 2위 차명종, 정해창팀과 플레이오프전 3세트 경기를 했다. 결승 5세트를 포함하면 3경기 10세트의 강행군이었다.
때문에 결승 첫 세트가 힘들었으나 이후 오히려 몸이 풀리면서 대역전극의 우승 시나리오를 차근차근 썼다. 최성원, 김동훈팀은 1천만원의 우승 상금을 받았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