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충복, 황봉주는 11일 열린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경기(MBC드림센터) 6회전 4이닝에서 23연속득점을 올려 기념비적인 세계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이충복은 옆 돌리기로 세계신기록인 21점째를 올린 후 두 팔을 치켜들며 펄쩍 뛰었다. 상대팀으로 패배를 눈앞에 둔 최성원도 뜨거운 박수로 신기록을 축하했다. 이충복은 “여한이 없다”며 신기록 작성의 기쁨을 표현했다.
종전 세계기록은 2017년 비어슨에서 열린 세계 팀 선수권에서 벨기에의 프레드릭 쿠드롱과 롤란드 포톰이 기록한 20점. 지난 22일 코리아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경기에서 허정한, 강자인팀이 김행직, 김휘동팀은 상대로 20점을 올려 타이기록을 세웠다.
이충복팀의 스트록은 매우 경쾌했다. 불과 2시간 여전 20분동안 5점밖에 올리지 못할 때와는 사뭇 달랐다. 3이닝에서 6연속 득점, 4승1패의 1위팀 최성원, 김동훈팀에 7:1로 앞섰다.
그리고 4이닝, 이충복과 황봉주는 거침없이 득점을 쌓아갔다. 먼저 이충복이 공격에 성공, 10여분에 걸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황봉주가 뒤를 이었다. 황봉주는 얇게 따서 길게 돌리는 타격으로 타이인 20점째를 올리며 이충복에게 편안한 공을 넘겨주었다.
이충복팀은 세계기록을 세운 후에도 점수를 이어가다 뱅크샷으로 23점째를 올리며 길고 긴 공격을 마무리했다. 이충복팀의 오랜 공격에 경기감각을 잃어버린 최성원과 김동훈은 공타를 날리다 2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4이닝에서 30:1의 차이를 보인 이충복팀은 5이닝에서도 3연속득점하며 결국 34:2로 승리했다. 34점과 2점은 대회 최다득점과 최소득점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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