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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말리는 초 스피드게임의 5초전 경고음, 긴장, 박진감 덕에 보는 재미는 두 배-코리아당구그랑프리 슛아웃복식

2020-12-10 11:31

빠르다. 긴장감이 돈다. 보는 사람은 박진감이 있어서 흥미진진하지만 선수들은 긴장해서 정확성을 잃는다. 뻔한 공도 놓치는 그 실수 때문에 승부는 예측불허고 그래서 보는 재미가 두 배다.

피 말리는 초 스피드게임의 5초전 경고음, 긴장, 박진감 덕에 보는 재미는 두 배-코리아당구그랑프리 슛아웃복식


스피드 게임인 ‘파이브앤식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복식전. 20분경기로 경기시간도 짧지만 한 큐 공격시간은 더욱 짧다. 첫 10분의 20초도 종래의 절반이지만 후반 10분은 15초로 다시 절반으로 줄어드는 느낌이다.

5초를 남기고 경고음이 날아들면 마음이 바빠진다. 선수들은 당연하지만 응원하는 팬들도 혹시 시간내에 못칠까봐 좌불안석이다. 농구의 버저 비트처럼 마지막 경고음과 함께 큐를 던지는 경우가 심심찮게 나왔고 타임파울을 하기도 했다.

이충복이 15초 룰의 첫 희생양이었다. 한 이닝 정도를 남겨놓은 상황에서 시간을 놓쳐 공격권을 그대로 넘겼고 그로인해 첫 경기를 1점차로 헌납하며 2패까지 당했다.

경력 17년차 이충복의 어이없는 실수를 거울삼은 덕분인지 더 이상의 타임파울은 나오지 않았지만 시간에 따른 실수는 앞으로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15초는 7~8초 이내에 모든 생각을 정리하고 10초쯤에 타격자세를 취해야 하는 시간이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한 두 번 큐질 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프로라도 경고음은 조급증을 일으키게 한다.

감각적인 샷이 매우 중요한 슛아웃 복식. 교대시엔 더 바쁘다. 간혹 당구대를 뛰듯이 돌아서는 장면도 연출된다.

그 누구도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시스팀의 속구 전쟁. 4강이 겨루는 플레이오프전은 더한 시간 싸움이다. 풀세트 싸움을 벌일 경우 마지막 세트는 10분 싸움이고 마지막 세트의 마지막 5분은 10초안에 공격해야 한다.

허정한팀의 마지막 공격 20점처럼 엄청난 반전이 일어날 수 있다. 허정한팀이 3연승을 했고 이충복팀이 2패를 했지만 나머지 6개팀 중 누구도 2승을 올리지 못했다. 김행직팀이 1무1패로 7위지만 절대강자 없는 혼전이다.

감의 당구,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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