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펜스는 지난 해 9월 숀 포터를 꺾고 IBF에 이어 WBC 타이틀까지 차지하자마자 바로 대니 가르시아를 소환했다.
WBA,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 가르시아는 2017년 3월 케이스 슈먼에게 져 타이틀을 내려놓았지만 여전히 강력한 그와 그 누구도 싸우려 하지 않을 때 였다.
스펜스는 “위대한 챔피언 가르시아와의 경기는 큰 의미가 있다”며 가르시아의 도전욕구에 불을 질렀다.
가르시아는 즉각 응답했다. “10번째 타이틀 경기다. 다시 왕관을 쓰겠다”며 스펜스의 부름을 고마워했다.
아마추어에서 기본기를 확실하게 쌓은 스펜스는 2012년 프로세계에 뛰어 든 후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8년 26전 26승의 무패 복서로 2017년 IBF 웰터급 챔피언에 올랐고 2019년 9월, 숀 포터에게 판정승하며 WBC 타이틀을 회득했다.
가르시아도 대단한 연승기록을 가지고 있다. 2007년 프로에 데뷔한 가르시아는 2017년 4월 이전까지 10년간 33전 33연승의 무패가도를 질주했다. 2012년 3월 에릭 모랄레스를 꺾고 WBC 슈퍼라이트급 챔피언이 되었고 7월에 WBA 라이트웰터급 챔피언 아미르 칸을 TKO로 물리치고 통합 챔피언이 되었다.
통합 타이틀 5차 방어전까지 치뤘던 가르시아는 2017년 34전째에 케이스 슈먼에게 프로 첫 패배를 당한 후 2018년 숀 포터에게 두 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숀 포터는 스펜스와 가르시아가 1년 간격으로 주먹을 썩은 복서. 스펜스는 판정승, 가르시아는 판정패했다. 숀 포터와의 싸움으로 두 선수를 비교하면 스펜스가 낫고 스펜스는 여전히 상승세고 가르시아는 주춤거리는 상황이어서 그 역시 스펜스가 유리하다.
하지만 복싱은 상대의 스타일에 따라 좌우되고 어떤 전략이느냐에 따라 또 다르다.
스펜스는 가드가 좋은 사우스 포 하드펀처. 레프트의 스피드와 정확도가 뛰어나다. 26전중 21번을 KO로 끝냈다.
가르시아도 빠르다. 그러나 파워가 스피드를 앞지른다. 체중을 잔뜩 실은 훅에 걸리면 회생이 어렵다.
웰터급의 최강을 가리자면 서로가 원했으나 스펜스의 교통사고와 코로나 등으로 대회 성사까지 시간이 꽤 걸렸다.
6일(한국시간) 낮 경기로 스펜스의 WBC, IBF의 두 기구 타이틀이 걸려있다. 훌리오 세하와 에두아르도 라미레스의 WBC 페더급 타이틀매치결정전도 열린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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