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체육회는 지난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공고에 이어 연임 도전을 선언한 이기흥 현 회장이 20일부터 직무가 정지돼 이강래 수석부회장의 직무대행 체제로 바뀌면서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체육계 선거에서는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대부분 체육 단체들의 단체장을 선출한다. 즉 내년 2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 회장을 비롯해 이들 두 개 체육회 회원종목단체들의 중앙 및 지역 단체장 선거가 동시에 치러지게 되는 것.
이 가운데 지난 2016년에 이어 1800여명에 이르는 대규모 선거인단 투표로 뽑는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최대 관심거리.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도 1월 18일이며 후보자 등록은 12월 28일~29일 이틀 동안, 12월 30일부터 20일 동안이 선거 운동기간이다.
선거 운동은 지난번보다 다소 유연해졌다. 선거 사무장을 비롯해 선거운동원을 5명까지 둘수 있도록 했으며 어깨띠 착용, 명함돌리기 등이 새롭게 허용됐다.
현직 체육단체장들은 현직의 프리미엄을 없애고 다른 후보자들과 동일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르기 위해 임기 만료 90일전(회원종목 단체는 50일전)에 사퇴를 하도록 규정한 것도 직무정지로 완화했다.
이에 따라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도 임기 만료가 되는 대의원총회(2월19일)를 기준으로 90일전인 11월 20일부터 대한체육회장 업무는 중지돼 일체 관여를 할 수 없다. 단 이기흥 회장이 IOC 위원을 겸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IOC와 관련된 업무에 대해서는 현행대로 수행할 수 있다.
아직 후보 등록이 한달 이상 남아 있는 만큼 제41대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할 후보자들의 면면들이 다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현재까지는 장영달 전 국회의원(전 대한배구협회장)을 비롯해 대한체육회 이기흥 회장, 강신욱 단국대 교수, 윤강로 국제스포츠외교원장 등 4명이다.
이밖에 조재기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에리사, 문대성 전 국회의원, 유준상 대한요트협회장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대한체육회장 선거의 쟁점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의 분리, 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선수의 죽음으로 야기된 집단 따돌림과 폭력 사태, 여전히 터져 나가고 있는 성폭력 문제, 체육인들의 일자리 문제 등이 꼽히고 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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