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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웨스트브룩, '절친' 하든과 1년 만에 또 헤어지나...휴스턴에 트레이드 요구 '파문'

2020-11-17 05:00

러셀 웨스트브룩
러셀 웨스트브룩
둘은 10세 때부터 친구였다. 성장한 뒤에는 미국프로농구(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함께 뛰었다. 한 명은 썬더의 ‘1인자’가 됐고, 다른 한 명은 ‘식스맨’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이 중 한 명은 돈을 안 쓰겠다는 썬더를 떠나 엄청난 대우를 해주겠다는 휴스턴 로키츠로 훌쩍 떠나버렸다.

절친이 사라지자 다른 한 명은 외로웠다.

떠날 기회가 생기자 자기도 휴스턴으로 가겠다고 떼를 썼다. 친구 따라 강남 가겠다는 것이었다. 썬더는 어쩔 수 없이 그를 휴스턴으로 보내주었다.

둘은 그렇게 휴스턴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상황은 180도 달라졌다. 썬더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던 한 명은 이미 휴스턴의 ‘1인자’가 되어 있었다.

나중에 간 선수는 ‘2인자’ 취급을 받았다.

처지가 반대가 돼버린 것이다.

그래도 그는 행복했다. 친구와 같은 팀에서 농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둘은 휴스턴에서 펄펄 날았다. 비록, NBA 정상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괜찮은 ‘듀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랬던 그들이 재회한 지 1년 만에 헤어질 수도 있게 됐다.

친구 따라 강남 갔던 선수가 또 트레이드해 달라고 휴스턴 구단에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 뉴욕 닉스가 재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러셀 웨스트브룩과 제임스 하든 이야기다.


하든과 ‘찰떡궁합’을 이루며 오랫동안 휴스턴에 있을 것 같았던 웨스트브룩이 왜 떠나겠다고 한 것일까?

2가지로 추측할 수 있다.

첫째, 휴스턴에서 ‘2인자’로 있는 게 싫었을 수 있다.

웨스트브룩의 성격상 그는 항상 팀의 ‘1인자’여야 했다.

휴스턴에는 하든이 버티고 있었다. 절친이지만, ‘2인자’로 있기가 불편했을 것이다.

둘째, 휴스턴은 감독과 단장을 싹 바꿔버렸다.

그러나, 이들 모두 하든과 웨스트브룩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들이 원했던 인물은 따로 있었다.

싫은 사람과 같이 농구를 할 수는 없는 일이다.

정황상, 후자일 것 같다.

이들의 ‘우정’에 금이 갈 여지는 없어 보인다.

문제는, 휴스턴이 정말로 웨스트브룩을 트레이드할 것인가다.

소문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는데도 웨스트브룩이 침묵하고 있는 걸 보면, 그의 마음은 이미 휴스턴을 떠난 것으로 봐야 한다.

과연, 웨스트브룩의 다음 행선지가 어디가 될까?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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