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신욱 교수는 5일 서울 세종로 프레이저플레이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 체육과 생활 체육, 학교 체육에 간여해 온 체육인으로서 체육계 적폐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더는 방관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8일로 예정되어 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출마를 발표한 인사는 장영달 전 대한배구협회장, 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에 이어 강 교수가 세번째다.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강 교수는 전농여중 하키부 감독과 용산고 하키부 감독을 거쳐 1989년부터 단국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2005∼13년), 한국체육학회장(2016∼17년), 대한체육회 이사(2017년) 등을 지냈다.
강 교수는 “제41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체육계 문제를 체육인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모멘텀이 돼야 한다. 체육계 혁신과 체육계 새로운 출발을 위해 이방인에게 체육계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강신욱 교수는 핵심 공약으로 △국민을 위한 대한체육회 △100세 시대에 맞는 체육인을 위한 삶의 프로젝트 마련 △체육계 (성)폭력 근절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 체육회 등을 약속했다. 또한 공약을 실현하기 위한 1차 세부 과제로 엘리트 선수들의 운동권 보장과 체육인 윤리의식 강화 프로그램 제공 등을 제시했다.
“호봉제 다년 계약을 통한 지도자 고용 안정 및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강 교수는 “대부분 젊은 지도자가 월급이 200만원 이하인데, 회장이 되면 체육회의 지원을 더 늘리겠다. 스포츠토토 기금이나 국민건강진흥기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에 대해선 “체육인 의견을 수렴하고 장단점을 치밀하게 검토해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힌 강 교수는 “이제 올림픽 메달이 필요없다는 의견에는 강력히 반대한다. 엘리트 스포츠를 존중하고 강하게 육성해야 한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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