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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대 당구여신 서한솔, 어디 갔나’. 끝없는 추락으로 개인꼴찌-PBA팀리그

2020-11-05 07:18

팀리그에 서한솔(블루원엔젤스)이 보이지 않는다.

서한솔은 반환점을 돌아 선 2020~2021 PBA팀리그 4라운드 60경기에서 실력이나 이름값에 걸맞지 않는 저조한 샷으로 6개팀 36명 선수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신세대 당구여신 서한솔, 어디 갔나’. 끝없는 추락으로 개인꼴찌-PBA팀리그


서한솔은 4라운드가 끝난 5일 현재 여단식 2승4패, 혼합복식 3승8패 등 5승 12패를 기록했다. 득점 성공률과 에버리지는 36위로 꼴찌이고 승률과 다승은 밑에 백민주(크라운해태) 1명만 깔고 있는 35위이다.

서한솔의 끝없는 추락으로 소속팀이 블루원엔젤스도 철저하게 바닥을 기고 있다. 20경기 5승8무8패로 서한솔의 전체 승수와 비슷하다. 팀까지 꼴찌여서 서한솔의 존재감은 더욱 희미하다.

서한솔의 현재 모습은 LPBA챔피언십 챔피언십에서 보여준 그의 기량을 생각하면 매우 의외이다. 서한솔은 2019년 신한금융투자 LPBA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결승에서 임정숙(SK렌터카)에게 0-3으로 패했지만 입문 3년차라고 볼 수 없는 현란한 샷을 선보여 관계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기량만큼이나 스타일도 뛰어나 차유람을 잇는 새로운 ‘당구여신’으로 떠올랐다.

웰컴저축은행 챔피언십 4강에 이어 2020년 첫 대회인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도 8강에 오른 서한솔은 안정적인 수준의 경기력을 보임으로써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게 되었다.

서한솔은 팀리그에서 김갑선과 교대로 경기에 나섰다. 경험이 많은 김갑선은 단식에 많이 나서며 여자선수가 책임져야 할 40세트의 절반이상인 23세트를 뛰었고 서한솔에 1라운드만해도 단식 없이 혼합복식에만 나갔다.

1라운드 혼합복식 첫 승의 상대는 신한알파스의 신정주-김가영조. 만만찮은 상대였지만 사파타와 짝을 이뤄 15:11로 이겼다. 당시 경기의 유일한 세트 승으로 서한솔은 사파타보다 많은 8점을 기록, 게임을 리드했다.

개인전에선 6경기에서 2승을 올렸다. 1년여 만에 다시 만난 LPBA챔피언십 결승상대 임정숙을 11:9, 웰뱅피닉스의 김예은을 역시 11:9로 눌렀다. 두 게임 모두 역전승으로 기본실력과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음을 입증했다.

특히 김예은과의 경기에선 10이닝까지 0-8로 지고 있다가 막판 세 차례 ‘멀티 큐’에 성공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17이닝까지 간 경기여서 잘 했다고는 볼 수 없지만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은 점이 돋보였다.

서한솔의 성적이 저조한 것은 평소 경기에선 그와같은 끈질김이나 살벌한 집중력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 당구 적응력이 누구보다 높은 편이고 실력도 뒤지지 않은 편인데 팀리그 들어 자신의 경기를 하지 못하고 있다.

주춤주춤 하며 본연의 플레이를 하지 못하고 있다. 결과를 미리 예상하지 않고 자신있게 샷을 날리고 멘탈을 강화한다면 어렵지않게 ‘원래의 서한솔’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팀리그는 마지막 두 라운드를 남기고 2개월여의 긴 휴식기에 들어간다. 샷을 다듬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이다.

서한솔은 혼복보다는 개인전 승률이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 김갑선의 승률(5승9패)보다 그리 나쁘지 않다. 혼복은 3승중 2승을 사파타와 함께 했다. 그 시간 사파타와 조금 더 호흡을 맞추고 개인전 출전비율을 높이면 5라운드부터는 서한솔의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신재 마니아리포트 기자/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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