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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3차 연장 혈투 끝에 오리온 격파...LG도 KCC 꺾고 첫승

2020-10-10 19:31

데릭슨, 허훈 등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데릭슨, 허훈 등 kt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부산 kt가 1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3차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고양 오리온을 116-115로 힘겹게 물리쳤다.

kt는 마커스 데릭슨이 3차 연장전 마침표를 찍은 3점포를 포함해 31점 13리바운드를 올린데 힘입어 시즌 첫승을 기분 좋게 올렸다. 또 존 이그부누도 30점 11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양홍석은 경기 중 눈가가 찢어지는 부상을 딛고 15점 13리바운드로 활약했다. 허훈도 더블더블(10점 13어시스트)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오리온의 새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이 37점 12리바운드를 몰아치고 이승현도 2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분전했다.

새 팀에서 정규리그 첫 경기에 나선 이대성은 16점 9어시스트 8리바운드를 올렸다.

오리온이 76-78로 끌려다니던 4쿼터 6초를 남기고 김강선이 끈질긴 수비로 공격권을 따냈고, 마지막 공격에서 이대성의 패스를 받은 로슨의 골밑슛이 들어가며 이번 시즌 첫 연장전이 벌어졌다.

1차 연장전에선 오리온이 14초를 남기고 93-90으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으나 종료와 함께 데릭슨의 3점포가 터지며 다시 승부가 갈리지 않았다.

2차 연장전에서는 kt가 16초 전 양홍석의 속공 득점으로 103-101로 앞서다 3초 전 이승현의 자유투 2득점으로 오리온이 또 균형을 맞춰 3차 연장전까지 이어졌다.

프로농구에서 3차 연장전이 열린 건 2014년 2월 1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SK와 오리온의 경기(94-87 SK 승리)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3차 연장전에선 113-113으로 맞서던 종료 27.4초 전 허훈의 골밑슛을 이대성이 막아낸 뒤 이승현이 자유투 라인에서 어려운 슛을 꽂아 넣어 오리온이 먼저 승리를 예감했다.

하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데릭슨의 역전 결승 3점포가 꽂혀 kt가 연장 혈투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전주체육관에서는 지난 시즌 9위에 그쳤던 창원 LG가 전주 KCC를 78-73으로 누르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선수 시절 ‘캥거루 슈터’로 이름을 날린 조성원 LG 감독은 정규리그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LG의 이날 승리는 리온 윌리엄스(15점 9리바운드), 강병현(13점 5리바운드)뿐 아니라 전체 12명의 선수 중 11명이 고른 득점을 한 덕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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