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AFP=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924221127008315e8e94108722333165139.jpg&nmt=19)
약 15분간 진행된 이 협의에 동석한 하시모토 세이코(橋本聖子) 올림픽상(장관)은 스가 총리와 바흐 위원장이 대회 개최를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흐 위원장은 내년 대회 개최와 관련해 한층 전향적인 입장을 발표했다.
바흐 위원장은 22일 IOC 웹사이트에 올린 공개 메시지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대책이 제한된 속에서도 여러 스포츠 대회를 통해 올림픽도 안전하게 개최할 수 있게 됐음을 알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는 도쿄올림픽을 포함한 향후의 대회(다른 올림픽) 준비에도 자신감을 주는 것"이라며 "백신 없이도 안전하게 대규모 스포츠 대회를 열 수 있음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올림픽조직위 측은 이 메시지를 코로나19 상황에서 내년 대회를 열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는 IOC의 입장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24일 전했다.
23일까지 2차례 관련 회의를 연 일본 정부는 앞으로 3차례 추가 회의를 거쳐 연내에 코로나19 속에서 대회를 치르는 복안을 담은 청사진을 제시할 예정이다.
24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IOC 조정위원회 원격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은 도쿄올림픽에 대해 "협력하면 반드시 실행할 수 있고, 역사적인 대회가 된다"며 개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고 NHK는 전했다.
모리 요시로(森喜朗)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도 이 회의에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다는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중요하다"며 "누구도 해보지 못한 어려운 사업이지만, 직원이 하나가 돼 한배를 타고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 준비 상황을 확인하는 이번 회의의 논의 주제는 코로나19 대책과 경비 절감을 위한 간소화 등이라고 NHK는 전했다.
일본 정부와 IOC가 코로나19 확산의 새로운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무릅쓰고 내년 도쿄올림픽을 강행하는 것에 대해 일본 내 여론은 호의적이지 않다.
도쿄상공리서치가 지난 7~8월 도쿄에 본사를 둔 기업 3천327곳을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때문에 미뤄진 도쿄올림픽의 바람직한 형태에 대해 '취소'를 꼽은 곳이 30.7%로 가장 많았다.
또 22.4%는 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에 내년 여름 개최를 원한다는 응답은 22.3%에 머물렀다.
또 19.3%는 관중석을 띄엄띄엄 배치해 개최하는 안을 지지했고, 5.3%는 무관중으로라도 열어야 한다고 답변해 전체적으로 개최를 희망하는 응답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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