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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높이 날았다" 뒤플랑티스, 장대높이뛰기 6m15 세계新…'인간새' 붑카 넘었다

2020-09-18 12:39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의 실외 세계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로마 AP=연합뉴스]
아르망 뒤플랑티스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의 실외 세계기록을 세운 뒤 기뻐하고 있다.[로마 AP=연합뉴스]
아르망 뒤플랑티스(21·스웨덴)가 마침내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57·우크라이나)를 뛰어넘었다.

뒤플랑티스는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15를 넘었다. 붑카가 1994년에 작성한 종전 기록 6m14를 1㎝ 뛰어넘은 세계 신기록이었다.

바를 넘는 순간, 뒤플랑티스는 두 주먹을 불끈 쥐며 세계 신기록 작성의 순간을 만끽했다.

‘인간새’로 불린 붑카는 뒤플랑티스가 이날 세계 신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외경기 세계 1∼8위 기록을 독식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뒤플랑티스는 실외 공식 경기에서 총 13차례 6m15를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18일 로마에서도 첫 번째 시기는 실패했다.

그러나 2차 시기에서 뒤플랑티스는 6m15를 넘어섰고, 세계 육상 역사를 새롭게 썼다.

뒤플랑티스는 남자 장대높이뛰기 실내경기 세계기록(6m18)과 실외 세계기록을 모두 보유했다.

뒤플랑티스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뒤플랑티스와 육상 7종경기와 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뒤플랑티스의 형 안드레아스도 장대높이뛰기 선수다.


뒤플랑티스는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를 따라 스웨덴 국적을 택했다.

7살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뒤플랑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이하) 세계 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하며 ‘신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해 성인 국제무대에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

2020년은 더 특별했다.

그는 올해 2월 9일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미팅에서는 6m17을 기록, 2014년 르노 라빌레니(프랑스)가 작성한 종전 실내 종목 세계기록 6m16을 1㎝ 뛰어넘었다.

뒤플랑티스는 2월 16일 실내 경기에서 6m18을 뛰어, 또 한 번 인도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다음 목표는 실외 경기 세계기록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취소되고 훈련 여건도 좋지 않았지만, 뒤플랑티스는 경기가 재개되자마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뽐냈고 붑카의 기록을 넘어섰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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