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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의 감정 조절 실패"...조코비치, 홧김에 친 공이 선심 목 맞아 실격패

2020-09-07 10:53

쓰러진 선심에게 다가간 조코비치.
쓰러진 선심에게 다가간 조코비치.
노바크 조코비치(1위·세르비아)가 실격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조코비치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총상금 5천340만2천 달러) 남자 단식 4회전(16강)에서 20번 시드 파블로 카레노 부스타(27위·스페인)에 실격패해 탈락했다.

이날 조코비치는 1세트 게임 스코어 5-4로 앞선 채 맞은 상대 서브 게임에서 40-0의 세트 포인트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여기서 5차례 연속 포인트를 내줘 게임 스코어 5-5 타이를 내줬다. 이어진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도 져 5-6으로 밀리며 세트를 잃을 위기에 놓였다

조코비치는 순간 흥분했는지 베이스라인 뒤로 공을 쳐 보냈는데, 이게 선심의 목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경기는 중단됐고, 심판은 조코비치의 실격패를 선언했다. 조코비치가 한동안 항의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조코비치가 의도적으로 선심을 공격한 것은 아니지만, 테니스에서 홧김에 친 공으로 심판 등 코트 내 경기 진행 요원을 맞추는 행위는 실격 대상이다.

ESPN에 따르면 2017년 데이비스컵에서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가 실수로 심판 얼굴을 공으로 맞춰 실격당한 바 있다. 1995년 윔블던에서는 팀 헨먼(은퇴·영국)이 복식
경기 중 볼 걸을 맞췄다가 마찬가지로 실격당했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에서 탈락한 것은 물론, 그간 승리로 받은 상금을 벌금으로 반납해야 한다.

이로써 조코비치의 메이저 대회 우승 도전과 연승 행진이 모두 끝났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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