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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노트] 추신수 트레이드 정말 가능한가...미 매체 또 트레이드 제기

2020-08-08 01:36

또다시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선 추신수.
또다시 트레이드 루머의 중심에 선 추신수.
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간) MLB닷컴은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에서 1명씩 트레이드 가치가 있는 선수를 언급하며 추신수를 텍사스 레인저스 트레이드 카드 1순위로 뽑았다.

이어 이달 7일 댈러스 지역 프로 스포츠 구단 소식을 전하고 있는 댈러스 스포츠 퍼내틱도 레인저스가 트레이드해야 할 선수로 추신수를 꼽았다,

이들 매체 모두 추신수의 장타력과 출루 능력을 높이 사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및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성적을 노리는 구단들에게 추신수는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특히 그동안 추신수가 트레이드되지 않았던 것은 그의 몸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올 시즌은 경기 수 축소로 그에게 777만 달러만 지불하면 돼 재정적인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 매체의 말대로 추신수의 트레이드가 가능할까?

일단은 부정적이다. 레인저스 구단이 추신수 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추신수를 트레이드하려면, 우선 그의 동의(추신수는 트레이드 거부권을 갖고 있음)를 얻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레인저스의 올 시즌 포스트시즈 진출이 완전히 무산되는 상황이 돼야 한다.

올 시즌 트레이드 마감일은 9월 1일이다. 이때까지 레인저스는 34경기를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34경기 성적을 보면, 레인저스는 17승17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였다. 1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3.5경기 뒤졌고 2위 시애틀 매리너스에는 3경기 뒤졌다.

올 시즌 포스트시즌에는 각 지구 2위 팀도 진출할 수 있다. 2위에 3경기 뒤진 상황에서 팀의 주축 선수를 트레이드할 팀은 없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따라잡을 수 있다고 판단할 것이기 때문이다.


댈러스 스포츠 퍼내틱스는 올 시즌 60경기 중 20%가 끝난 시점의 레인저스 성적이 동부지구 꼴찌라며 상위 팀을 따라잡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니, 추신수를 트레이드해 훗날을 기약하자고 주장했다.

레인저스가 7일 현재 3승8패로 동부지구 최하위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시즌 레인저스의 11경기 성적은 5승6패로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문제는, 승패가 아니라 1위와의 승차다. 레인저스는 당시 1위 시애틀에 5경기 뒤졌고 2위 휴스턴에는 1경기 반 뒤졌다.

올 시즌 레인저스는 7일 현재 1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 5경기 반 뒤졌고 2위 휴스턴에는 2경기 반 차 뒤져 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하면, 순위는 나빠졌지만 1, 2위팀과의 승차는 달라진 게 없음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그동안 부진했던 추신수를 비롯해 다른 선수들도 서서히 제 컨디션을 회복하고 있는 추세여서, 아직 포기할 이유가 없다. 아직은 트레이드를 거론할 시점이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 지난 시즌 레인저스는 60경기에서 32승28패로 지구 2위에 올랐다. 60경기 체제로 열리고 있는 올 시즌에 대비해보면, 지구 2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물론, 올 시즌 각 팀의 상황이 지난 시즌과 다르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단순 비교를 할 수는 없지만, 레인저스를 비롯해 거의 모든 구단이 이를 참고할 것임은 분명하다.

만약 레인저스가 추신수를 트레이드한다면, 그것은 34경기 후 레인저스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완전히 좌절됐음을 의미한다. 추신수가 이때까지 지난 시즌과 비슷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함은 물론이다.

추신수의 트레이드를 예상하는 이들 매체의 말대로 레인저스가 트레이드 마감일까지 지지부진할지, 아니면 지난 시즌 60경기까지의 성적대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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