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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스토리] ESPN, KBO 경기 놀면서 대충 중계한다...미 매체 팬사이디드 지적

2020-07-18 09:05

ESPN의 한국 프로야구 중계 장면.
ESPN의 한국 프로야구 중계 장면.
[LA=장성훈 특파원] “ESPN은 KBO 리그 경기를 ‘가볍고 느긋하게 친구와 잡담하듯 대충 중계한다.”

미국의 한 매체가 ESPN의 KBO 리그 경기 중계 행태를 이렇게 묘사했다.

스포츠 연예 소식을 전하고 있는 팬사이디드닷컴은 17일(한국시간) ESPN이 메이저리그 경기를 원격으로 중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ESPN이 KBO 리그 경기보다는 좀 더 프로답게 중계하기를 희망했다.

사실상 ESPN의 성의 없는 KBO 리그 중계 행태를 비판한 것이다.

ESPN은 그동안 KBO 경기를 중계하면서 경기 자체보다는 경기 외적인 것들에 대한 이야기로 시간을 때우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화면은 KBO 경기지만, ESPN 중계진은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을 출연시켜 관련 소식을 전하기 바빴다.

심지어 야구와는 전혀 관계 없는 미국프로축구(MLS) 전문 기자를 출연시켜 미국 축구 소식을 전하는 해프닝을 벌이기도 했다.

ESPN의 마음은 콩밭에 있는 셈이다.

물론, ESPN 중계진이 메이저리그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KBO와 인연이 있는 선수와 인사들을 출연시켜 KBO를 미국 야구팬들에게 알리고 있다.

인기 아나운서를 출연시켜 한국의 전통시장을 소개하는 등 긍정적인 요소도 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KBO 경기 자체에 대한 이야기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경기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으니 친구를 만나 카페에서 잡담하는 식의 중계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편, 메이저리그 선데이나잇 베이스볼 중계를 해오고 있는 ESPN은 오는 24일 뉴욕 양키스 대 워싱턴 내셔널스 및 LA 다저스 대 샌프란시스코의 개막전을 비롯해 4일 동안 7 경기를 생중계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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