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야구

[프로야구 7월17일 경기종합]KIA는 두산 잡고 SK는 키움에 딴지 걸었다

LG, 오지환 연타석 홈런 앞세워 한화에 7연승.. 삼성 막내 김지찬, 첫 3타점 경기

2020-07-18 02:37

홈에서 두산전 4연패를 벗어난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들과 주먹을 마주치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홈에서 두산전 4연패를 벗어난 KIA의 맷 윌리엄스 감독이 선수들 개개인들과 주먹을 마주치며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윗팀들이 지고 아랫팀이 이겼다. 그러나 순위 변동은 없다. 2위 두산부터 8위 롯데까지 6게임차, 이 안에 7개 팀에 다닥다닥 붙어있다. 아랫팀들이 윗팀의 발목을 잡지만 치고 올라가기에는 2%가 부족하고 윗팀들도 더 달아나고 싶을 때마다 제동이 걸린다. 17일 프로야구는 밑바닥의 SK가 키움의 철벽 불펜진을 무너뜨리는 '지난해 SK'다운 저력을 보였고 KIA는 '브룩스-백용환' 밧데리의 찰떡 궁합으로 두산전 연패를 벗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들어온 오지환을 동료들이 격한 환영을 해주고 있다.
연타석 홈런을 날리고 들어온 오지환을 동료들이 격한 환영을 해주고 있다.
■한화 이글스 0-8 LG 트윈스(잠실)
오지환 연타석 홈런에 한화전 7연승 신바람

LG가 한화만 만나면 신바람이다.

LG는 잠실 홈경기에서 임찬규의 무실점 호투와 오지환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에 8-0으로 완승했다. 같은 지붕을 쓰는 두산에는 스윕패를 당하면서 2승7패로 절대 열세를 보이는 LG는 올시즌 한화전 7연승으로 특히 한화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올시즌 전 구단을 통틀어서도 팀간 성적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팀은 LG뿐이다.

LG 선발 임찬규는 6이닝 2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지난 6월 28일 SK전 승리 이후 3게임만에 1승을 보태 시즌 5승째(3패)를 올렸다. 나란히 4승을 거두고 있는 외국인 듀오 타일러 윌슨과 케이시 켈리, 그리고 차우찬을 뛰어 넘어 팀내 최다승이다.

임찬규의 무실점 쾌투를 오지환이 뒷받침했다. 오지환은 2-0으로 앞선 3회말 우월 1점 홈런을 날린데 이어 55회말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우월 2점 홈런을 날리며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고 이형종은 오지환에 이어 징검다리 홈런으로 시즌 2호 홈런을 날렸다. 오지환은 홈런 2개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 정주현도 1회말 2타점 우전 적시타, 8회말에도 우익선상 2루타 등 4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고졸 3년차 김진욱이 4이닝 3실점으로 나름 호투를 펼쳤으나 타선이 단 3안타에 그치면서 영패를 당했다.

■키움 히어로즈 9-12 SK 와이번스(문학)
고참들이 완성한 드라마...예전의 SK가 돌아왔다
'지금까지의 SK는 잊어라' SK가 뒷심을 쓴 고참들의 활약으로 철벽의 키움 불펜조를 무너뜨렸다.

SK는 인천 홈경기에서 8회말 철벽 불펜을 자랑하는 키움의 안우진과 조상우를 공략하며 12-9로 짜릿한 승리를 엮어내며 뒤늦게 20승(43패) 고지를 밟았다.

SK는 이날 키움이 홈런포를 앞세워 달아나면 끊임없이 따라붙는 저력이 돋보였다. SK는 키움이 3회 김혜성의 만루홈런(6호), 4회 이정후의 3점 홈런(11호)로 달아나면 소총부대를 동원해 끈질기게 따라 붙었다. 그리고 마침내는 6회 최지훈의 마수걸이 홈런과 8회말 1사 후 김성현 타석에서 대타로 나선 한동민이 키움의 필승조 안우진의 152㎞짜리 직구를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에서 8-8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때부터 최고잠들이 해결사로 나섰다, 8회말 최준우의 볼넷, 최정의 중전안타, 제이미 로맥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대타 채태인이 키움의 '승리 청부사'인 조상우의 초구를 때려내 균형을 깼고 김강민이 쐐기를 박는 2타점 우전안타를 날리며 극적인 드라마를 완성했다.

SK 5번째 구원투수로 나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시즌 첫 승을 따낸 신재웅, 역전타를 날린 채태인, 그리고 쐐기타를 날린 김강민은 모두 묘하게 1982년생으로 불혹을 눈앞에 둔 동갑내기, 팀 최고참들이었다.

삼성 최채흥이 5실점(2자책)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타선 도움을 받아 지난해 자신의 최다승과 타이인 6승째를 올렸다.
삼성 최채흥이 5실점(2자책)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타선 도움을 받아 지난해 자신의 최다승과 타이인 6승째를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10-15 삼성 라이온즈(대구)
영건 최채흥에 막내 김지찬 가세...롯데에 진땀승
삼성이 롯데의 막판 거센 추격에 진땀을 흘렸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30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롯데를 15-10으로 이기고 2연승, 5위 LG에 게임차없이 6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최채흥은 6⅔이닝 동안 113개의 공을 던지며 7안타 4삼진 5실점(2자책)으로 시즌 6승째(2패)을 챙겨 지난해 세운 자신의 개인 최다승과 타이를 이루었다. 오승환은 15-10으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안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막아내 전날 3실점 패전의 멍에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리드오프 김상수가 5타수 4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강민호가 5회 2점(9호), 이성규가 6회 3점홈런(6호)을 날렸다. 특히 막내 김지찬은 4회 무사 2, 3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리고 8회에는 희생플라이로 쐐기타점을 올리는 만점 활약을 펼쳤다.

삼성은 경기초반 타선의 고른 활약으로 6회까지 12-2로 크게 앞섰으나 7회와 8회 수비에서 8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해 힘든 경기를 펼쳤다.

롯데는 선발 서준원이 3이닝 7안타 2볼넷 3삼진 5실점으로 3패(4승)를 당했고 전준우가 8회에 추격의 3점 홈런을 날리며 3게임 연속홈런으로 시즌 13호를 기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 위즈 3-3 NC 다이노스(창원)
선발도 2실점씩 무승부...연장 12회 승부 못가려

NC와 KT가 연장 12회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NC와 KT는 창원 경기에서 연장 12회까지 치르고도 3-3으로 비겼다.

NC는 선발 라이트(6이닝 2실점)에 이어 임정호(0.2이닝 무실점), 배재환(1.1이닝 1실점), 원종현, 송명기(이상 1이닝 무실점), 박진우(2이닝 무실점)가 이어 던졌고 KT는 선발 소형준(6이닝 2실점)에 이어 마지막 이보근까지 5명이 나서 마운드를 지켰다.

공격에선 NC는 이명기, 박민우, 지석훈이 1타점씩 기록했고,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가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NC는 시즌 두번째 무승부.

KIA 백용환이 3점째를 올리는 홈런을 친 뒤 유유히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KIA 백용환이 3점째를 올리는 홈런을 친 뒤 유유히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두산 베어스 2-4 KIA 타이거즈(광주)
'브룩스-백용환' 콤비, 두산전 4연패 탈출 일등공신

KIA가 브룩스-백용환의 찰떡궁합으로 두산전 4연패를 벗어났다.

KIA는 광주 홈경기에서 선발 브룩스의 눈부신 호투와 포수 백용환의 2점홈런(4호)에 힘입어 두산을 4-2로 눌렀다. 여전히 4위지만 2위 두산과 2게임차로 줄였다.

브룩스는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지면서 7피안타 2실점만 내주는 역투로 팀 승리의 디딤돌이 됐고 브룩스와 밧데리 호흡을 맞춘 백용환은 4회말 달아나는 2점 홈런을 날렸다. 브룩스는 5승째(3패).

나지완도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둘렀고 박찬호는 4타수 2안타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3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린 최형우는 KBO 통산 18번째로 1000득점을 달성했다. 이미 지난 2017시즌 개인 1000타점을 달성했던 최형우는 역대 10번째로 1000득점-10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박용택(LG), 김태균(한화), 최정(SK)에 이어 4번째이며 타이거즈 선수로는 최초의 기록이다.

한편 두산 선발 유희관은 6이닝 4실점(3자책)으로 시즌 4패(6승)째를 당했다. 유희관은 2018년 9월 5일 잠실 경기부터 이어온 KIA전 6연승을 마감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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