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6(금)

야구

[프로야구 7월15일 경기종합]최형우, 오승환에 국내 복귀후 첫 피홈런, 첫 패배 안겨

김현수도 역전 3점홈런으로 캡틴 자격 입증,,, 알칸타나, 요키시 9승으로 다승선두

2020-07-16 01:17

KIA 최형우가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후 첫 피홈런, 첫 패배를 당했다. [자료사진]
KIA 최형우가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역전 3점 홈런을 날렸다. 오승환은 국내 복귀후 첫 피홈런, 첫 패배를 당했다. [자료사진]
역전 홈런포. 그것도 막바지에 터지면 더욱 짜릿할 수 밖에 없다. 15일 프로야구는 2위~5위팀이 모두 승리의 찬가를 부른 가운데 3게임에서 역전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다. 한때 삼성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형우(KIA)는 역전 3점홈럼으로 끝판왕 오승환(삼성)에게 '국내 복귀 후 첫 홈런 첫 패배'를 안겼고 김현수(LG)도 역전 3점 홈런으로 3연패의 팀을 구해냈다. 또 박건우(두산)도 SK를 상대로 역전 홈런을 날렸다.

두산이 박건우의 역전홈런과 알칸타라의 9승 합작으로 SK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두산이 박건우의 역전홈런과 알칸타라의 9승 합작으로 SK에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SK 와이번스 2-7 두산 베어스(잠실)
알칸타라 10승 특급 도우미, 박건우의 역전 홈런
두산이 라울 알칸타라와 박건우의 투타합작으로 연패에서 벗어났다.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알칸타라의 2실점 호투, 박건우의 역전 홈런 등 14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SK에 7-2로 승리하며 전날 패배를 되갚았다. 연패 탈출이자 올 시즌 SK전 5승3패 우위.

알칸타라는 3회초에 먼저 2실점을 했으나 6이닝을 8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막아내 이날 선두 NC전서 승리를 한 에릭 요키시(키움)와 함께 시즌 9승째를 올리며 5명의 다승 공동 선두그룹에서 먼저 앞서 나갔다.

두산은 박건우가 2-2이던 5회에 역전 중월 1점 홈런을 날리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하는 등 김재환의 맹타(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를 비롯해 호세 페르난데스, 오재일, 최주환, 허경민이 모두 2안타씩을 날리며 4회 이후에 7득점하는 집중력을 보였다.

전날 102경기 만에 두 자릿수 득점(12점)을 올리며 기세를 탔던 SK는 선발 리카르도 핀토가 선취 2점을 지키지 못하고 5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무너지고 10개의 안타가 산발에 그치면서 20승 문턱(19승42패)에서 제동이 걸렸다. 특히 SK는 3회초 선제 2점 째 적시타를 날린 최정이 2사 2루에서 채태인의 우전 안타로 홈에 파고들다 아깝게 태그아웃 당하면서 초반에 알칸타라를 공략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까웠다.

이 위기를 넘긴 알칸타라는 4~6회에 매회 안타를 맞으면서도 무실점으로 버텨냈고 결국은 두산 타선이 뒤늦게 폭발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김현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최근 3패1무의 부진에서 벗어난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김현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최근 3패1무의 부진에서 벗어난 LG 선수들이 자축하고 있다.
■LG 트윈스 9-3 롯데 자이언츠(부산)
3패1무 벗어나는 캡틴 김현수의 역전 3점 홈런
LG가 캡틴 김현수의 역전 3점 홈런을 앞세워 3연패(1무)를 벗어났다.

LG는 부산 원정경기에서 타일러 윌슨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2-2이던 5회초 김현수의 역전 3점홈런을 앞세워 롯데를 9-3으로 이겼다.

김현수는 이천웅, 오지환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한차례 오른쪽 파울 홈런을 날린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좌월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려 최근 계속된 부진으로 딱딱하게 굳어있던 류중일 감독의 얼굴에 미소를 돌게 했다.

비록 이날 김현수가 역전 홈런을 날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지만 이에 못지 않게 정주현과 홍창기도 승리의 디딤돌이 되는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최근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채은성을 대신해 선발로 나선 홍창기는 0-2로 뒤진 4회 1사 2, 3루에서 추격의 신호탄을 알리는 적시타, 이어 2사 1, 3루에서는 정주현이 동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리고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날린 5회에도 홍창기는 볼넷, 정주현은 좌전안타를 날리면서 추가 3점을 보태 6득점으로 빅이닝이 되는 토대를 마련했다. 홍창기는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을, 선발 2루수로 나선 정주현은 5타수 3안타 1타점의 만점 활약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LG 선발투수 타일러 윌슨은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4승째(5패), 반대로 롯데 선발 아드리안 샘슨은 4⅓이닝 11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2볼넷 8실점으로 6패째(2승)를 안았다. 롯데는 한동희(8호), 전준우(11호), 정훈(4호)의 홈런 3발로 3점을 얻는 데 그치면서 연승 기운을 이어가지 못해 5할 승률 문턱에서 한계단 미끌어졌다.

■KIA 타이거즈 5-2 삼성 라이온즈(대구)
최형우, 오승환에게 국내 복귀 첫 피홈런, 첫 패배 안겨

KIA가 '해결사 본능'의 최형우를 앞세워 역전승으로 삼성에 당한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KIA는 대구 원정경기에서 2-2로 맞서 연장전 기운이 감돌던 9회초 최형우가 역전 3점 홈런을 터뜨리는 수훈으로 삼성에 5-2로 재역전승을 거두고 4위 자리를 지켰다.

무엇보다 이날 최형우의 역전 홈런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오승환과 첫 맞대결에서 나왔다. 8회초 2사 만루에서 3루주자였던 최형우는 2-1로 앞서 1점차 리드를 지키기 위해 나선 오승환이 박찬호에게 적시타를 맞으면서 홈을 밟았다. 오승환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기는 동점주자였다.

최형우는 이에 그치지 않고 9회초 김규성과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2사 1, 3루 볼 카운트 1-1에서 오승환의 146㎞ 직구를 그대로 잡아 당겨 110m 우월 3점 홈런으로 장식했다. 최형우는 이 홈런으로 KBO 리그 통산 13년 연속 두자리 수 홈런과 함께 옛 팀 선배인 오승환에게 국내 복귀후 첫 홈런 첫 패배를 안겼다.

한화 김범수가 개인 최다 9탈삼진을 하며 KT전 3연승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자료사진]
한화 김범수가 개인 최다 9탈삼진을 하며 KT전 3연승에 시즌 3승째를 올렸다.[자료사진]
■한화 이글스 7-3 KT 이글스(수원)
왼손 파이어불러 김범수, 개인 최다 9탈삼진
한화의 왼손 투수 김범수가 최고의 날을 맞았다.

한화는 수원 원정경기에서 김범수의 쾌투와 이해창, 강경학이 5안타를 합작하는 수훈으로 KT에 7-3으로 승리했다.

왼손 파이어불러 김범수는 최고 구속 151㎞의 빠른 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KT의 강타선을 6회 2사까지 5.2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9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시즌 3승째(5패)이자 지난해 8월 11일 이후 KT전 3연승. 특히 김범수는 이날 기록한 9탈삼진은 2015년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기록이었다.

한화는 1회에 김태균이 2타점, 3회 김지수가 2타점 적시타, 4회에 이해창이 쐐기 2타점 적시타를 날렸으며 정은원 대신 선발 2루수로 나선 강경학도 4타수 3안타 1득점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KT는 선발투수 김민수가 5이닝 6실점으로 무너졌고 뜨거운 타선도 김범수의 호투에 막혔다. KT는 한화전 4연승, 홈 5연승, 수요일 4연승이 모두 한꺼번에 깨어지면서 최근 3연승도 마감했다. 그러나 황재균은 개인 통산 1500경기 출전, 500 4구를 달성했다.
[프로야구 7월15일 경기종합]최형우, 오승환에 국내 복귀후 첫 피홈런, 첫 패배 안겨


■NC 다이노스 4-7 키움 히어로즈(고척)
요키시, 평균자책점 2위로 내려가고 다승선두는 지켜
키움이 이틀 연속 선두 NC의 발목을 낚아챘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에릭 요키시의 호투로 NC에 7-4로 역전승, KIA에 스윕패 당한 뒤 2연승했다. 키움은 선두 NC에 2연승을 했지만 여전히 4게임차여서 아직은 따라잡기기 쉽지 않아 보인다. 키움은 37승25패, NC는 39승1무19패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7이닝 8피안타(1홈런) 1볼넷 2탈삼진 3실점하고 시즌 9승(2패)째를 따내 두산의 알칸타라와 함께 다승 공동 1위는 지켰다. 그러나 5회초 NC 노진혁에게 3점 홈런을 맞아 평균자책점은 1.41에서 1.62로 올라가 NC 구창모(1.48)에게 1위 자리를 내주고 2위로 밀려났다.

전병우가 7회에 쐐기 3점 홈런(3호)를 날리는 등 4타수 3안타 1홈런 3타점을 올렸고 허정협은 7회 2사 만루에서 좌전안타로 역전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의 수훈을 세웠다. 조상우가 1이닝 1안타 무실점 마무리로 15세이브로 올렸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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