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에서 신나는 이건욱, 두산에 연거푸 딴지
잠실에만 서면 신이 나는 이건욱에 오랫만에 타선이 맞장구를 쳤다.
SK는 잠실 원정경기에서 이건욱의 호투와 14안타로 12득점을 하는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에 12-7로 승리했다.
이건욱은 146㎞에 이르는 힘있는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구사하며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3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묶고 4승째(2패)를 챙겼다. 7이닝은 이건욱의 개인 한 경기 최다 이닝 신기록.
무엇보다 두산은 이건욱에게 좋은 기억을 안겨준 팀이다. 2014년 초고교급 투수라는 타이틀을 달고 SK에 1차 지명되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으면서 2016년 1게임, 2017년 2게임만 출장하고 지난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다 올해들어 제대로 1군 무대에 등장 기회를 잡았다.
처음 2게임은 구원으로 나서다 첫 선발로 나선 게임이 바로 5월 28일 잠실 두산전. 여기서 이건욱은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선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안았었다. 특히 이건욱은 올해 두산전 2연승을 비롯해 1위 NC에 1승1패, 삼성에 1승을 거두는 등 상위권 팀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그의 진가가 더욱 빛난다.
이날 이건욱은 1회 출발이 다소 불안했으나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감을 찾았다. 5회에 두산 정수빈에게 2점 홈런을 맞은 것이 옥의 티였다.
마운드에서 이건욱이 호투하는 동안 오랫만에 타선이 폭발했다. 톱타자 최지훈이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번 최준우가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 3번 최정이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6번타자 윤석민도 4타수 2안타 3타점 등 모두 14안타를 터뜨렸다. SK의 12득점은 지난 5월 30일 인천 한화전서 올린 9득점을 뛰어 넘는 시즌 최다 득점이다.

스트레일리,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LG 3연패 몰아
롯데가 댄 스트레일리의 완벽투를 앞세워 연승, 다시 5할 승률을 눈앞에 두었다.
롯데는 사직 홈경기에서 외국인투수 스트레일리와 외국인타 딕슨 마차도의 투타합작으로 LG에 5-0으로 승리, 28승29패로 승률 5할에 다시 희망을 걸게 됐다.
스트레일리는 8이닝 동안 103개 공을 던지며 단 2안타로 LG 타선을 틀어 막으며 무실점(5탈삼진)으로 3승째(2패)를 챙겼다. 반면 켈리도 스트레일리에 맞서 나름 7이닝을 7안타 3볼넷 5삼진 2실점으로 '하이퀄리티스타트'를 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전혀 받지 못했다. 4패째(4승).
LG는 이날 패배로 3연패를 당하며 최근 10게임에서 2승1무7패에 그치면서 삼성에 게임차없이 승률에서 6모 앞서 5위를 지키고 있으나 8위 롯데에까지 1.5게임차로 쫒기는 신세가 됐다.
롯데는 3회말 손아섭의 선제 적시타와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뽑으며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키가던 8회말 무사 2. 3루에서 폭투와 마차도의 우중간 2타점 적시타로 3점을 뽑아 LG에 영패 수모를 안겼다.

뷰캐넌, 무실점에 이성규 강민호 홈런 화답
비로 이틀을 쉰 삼성이 월요일 경기를 펼친 KIA를 누르고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데이비드 뷰캐넌의 쾌투와 이성규 강민호 홈런을 앞세워 4연승의 KIA를 5-0으로 완봉하고 4연패 늪에서 탈출했다.
뷰캐넌은 7이닝 동안 7피안타를 허용했지만 2개의 병살타와 고비마다 삼진(3개)과 범타로 KIA 타선을 돌려 세우면서 무사사구 무실점의 완벽투로 시즌 8승째(3패)로 다승 선두 그룹에 합류했다. 올시즌 7이닝 무실점만 3번째.
다승 선두 그룹에는 NC의 구창모와 드류 루친스키를 비롯해 키움의 에릭 요키시, 두산의 라울 알칸타라 등 모두 5명으로 늘어났다.
KIA 이민우는 4회까지 2실점으로 뷰캐넌과 대등한 경기를 벌였으나 5회말 이성규에게 2점 홈런을 맞으면서 5이닝 7안타 4실점으로 시즌 4패(4승)과 함께 삼성전 통산 8게임에서 3연패를 당했다.
삼성은 3회 1사 1, 2루에서 김상수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에는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 뒤 5회 이성규의 2점홈런을 날렸다. 그리고 포수 강민호가 7회에 승리를 확인하는 1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일요일에 내린 장맛비로 월요일 경기까지 치른 KIA는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이 확연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면서 최근 4연승 기운이 꺾이고 말았다.
■한화 이글스 2-7 KT 이글스(수원)
7월 9승2패 KT, 821일만에 승률 5할 넘어서
KT가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의 믿음직한 투구와 적시에 터져주는 활발한 타격으로 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서 상위권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KT는 수원 홈경기에서 선발 데스파이네의 7이닝 1실점 호투와 박경수 1점 홈런(8호), 장성우의 3점 홈런(6호) 등 10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한화를 7-2로 눌렀다. 이로써 KT는 7월 11게임에서 9승2패라는 무서운 기세로 어느새 30승(29패) 고지를 밟으며 올시즌 처음으로 5할 승률을 넘어섰다. 2018년 마지막 게임에서 승리해 정확하게 5할 승률을 채웠던 KT가 5할 승률을 넘어선 것은 이해 4월 15일 이후 821일 만이다.
데스파이네는 7이닝 동안 7개의 안타를 맞기는 했으나 1실점(탈삼진 4개)으로 막고 시즌 6승째를 거뒀다. 타선에서는 강백호가 초반 2타점을 올렸고 박경수의 홈런에 이어 장성우가 6회에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때리는 등 멀티히트를 날렸다.
반면 한화는 선발 워윅 서폴드가 5⅔이닝 7실점(6자책점)으로 무너졌고 2·3회 득점 기회에서 모두 병살타가 나오면서 스스로 무너졌다. 한화 김지수는 자신의 1군 첫 안타를 8회 홈런으로 장식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h4 class="title" style="margin: 0px; padding: 0px; font-size: 30px; font-family: 맑은고딕, "malgun gothic", 돋움, Dotum, Helvetica, sans-serif; line-height: 1.3em; letter-spacing: -1px;">브리검 53일 만의 화려한 복귀...이정후 10호 포N C
010 000 000 - 1
011 210 00X - 5키움
(3승4패)
△ 승리투수 = 브리검(1승 1패)△ 패전투수 = 이재학(3승 5패)△ 홈런 = 노진혁 8호(2회1점·NC)김하성 14호(3회1점) 이정후 10호(5회1점·이상 키움)
키움의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화려하게 복귀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홈경기에서 브리검의 복귀투와 이정후의 두자리 수 홈런을 앞세워 선두 NC를 5-1로 누르고 3연패서 벗어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팔꿈치 부상으로 5월말 전력에서 이탈했다 53일 만에 등판한 브리검은 2회초 NC 노진혁에게 1점 홈런(8호)를 맞았으나 5이닝을 던지면서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안타도 단 3피안타(1홈런)에 그쳤다. 시즌 5번째 등판만에 첫 승(1패)을 뒤늦게 신고.
타선에서는 3회 김하성이 역전 1점 홈런(14호)을 터뜨리는 등 이정후가 시즌 10호 홈런으로 프로 데뷔 후 첫 두자리수 홈런을 기록했으며 박동원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NC는 선발 이재학이 5⅓이닝 9피안타(2홈런) 5실점으로 흔들린데다 타선마저 단 3안타로 침묵하면서 18패째(39승1무)를 당했다. 이재학은 5패째(3승). 그래도 2위 키움과는 5게임차의 여유있는 선두를 지켰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