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01(금)

스포츠

LA 레이커스 우승 전선 빨간불

2020-06-15 06:01

LA 레이커스 드와이트 하워드의 슛. [AP=연합뉴스]
LA 레이커스 드와이트 하워드의 슛. [AP=연합뉴스]
[LA=장성훈 특파원] LA 레이커스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파워 포워드 겸 센터 드와이트 하워드(34)가 다음 달(이하 미국시간) 재개되는 미국프로농구(NBA) 2019~2020시즌 불참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하워드는 13일 “남은 시즌 경기에 참여하지 말자는 카이리 어빙(브루클린 네츠)의 말에 동감한다”며 “우리에게는 농구보다 인종차별과 같은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있다. 우리는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워드는 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에 대한 백신도 없고 치료 약도 아직 없는 상태에서 뛸 수 없다”고 말했다.

하워드의 불참 시사에 따라 레이커스는 난감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하워드가 없으면 그만큼 우승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NBA 16년 차인 하워드는 나이가 듦에 따라 체력적인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나 여전히 골 밑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경기당 20분이 채 되지 않게 뛰었지만, 경기당 7.5득점, 7.4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녹 쓸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특히 하워드는 수비에도 일가견이 있다. 지금까지 3차례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바 있다.

물론 르브론 제임스와 앤서니 데이비스가 절대적인 역할을 하기는 했지만, 하워드가 레이커스의 올 시즌 서부콘퍼런스 1위 등극에 일조한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한편, NBA 재개에 적극 찬성하고 있는 제임스는 “우리는 경기도 하고 사회적 이슈도 해결할 수 있다”며 선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제임스가 이처럼 NBA 재개에 집착하는 것은, 이번 시즌이 아니면 레이커스에서 우승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NBA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데이비스가 자유계약 시장에 나가기 때문이다. 데이비스는 레이커스가 아닌 타 팀과 계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이들의 분석이다.

제임스는 지금까지 오직 우승을 위해 팀을 옮겨왔다. 마이애미 히트로의 이적도 그렇고, 캐벌리어스로 이적한 것 역시 우승을 하기 위해 그랬다.

레이커스 이적 역시 그런 차원에서 이루어졌다.

오랫동안 플레이오프에조차 오르지 못하고 있던 레이커스는 제임스가 팀의 옛 명성을 되살릴 수 있는 적격자로 판단했다.

제임스도 레이커스에서 마지막 우승을 한 뒤 명예롭게 은퇴할 마음을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워드 없이 우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NBA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제임스가 과연 하워드를 설득할지 주목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저작권자 © 마니아타임즈,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쇼!이슈

마니아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