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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니아 노트] 밀워키 벅스,우승 위해 크리스 폴 데려와야

2020-06-12 04:34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크리스 폴.
NBA 오클라호마시티 썬더 크리스 폴.
[LA=장성훈 특파원] 미국프로농구(NBA) 밀워키 벅스는 최근 들어 항상 우승 후보로만 꼽히는 구단이다. 정상에 오르기에는 2% 부족한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 2%를 채워줄 선수가 확인됐다.

올 시즌 오클라호마시티 썬더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크리스 폴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매체 ‘페이더웨이월드네트’는 11일(한국시간) 벅스가 우승하려면 폴을 영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폴을 영입하면 벅스는 슈팅가드 겸 스몰포워드인 크리스 미들턴과 막강 가드진을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폴은 팀의 기둥 지아니스 아데토쿤보가 골밑에서 더 쉽게 득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

미 매체는 폴을 데려오는 대신 에릭 블렛소, 조지 힐, 돈테 디빈센조 및 1라운드 픽 카드를 썬더에 내밀 수 있다고 덧붙였다.

썬더의 경우 폴을 트레이드하면 샐러리캡에 상당한 여유를 갖게 될 뿐 아니라, 샤이 알렉산더와 데니스 슈뢰더 등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휴스턴 로키츠에서 제임스 하든과의 불화로 부진했던 폴은 썬더로 트레이드된 후 올 시즌 48%의 야투성공률을 보이며 경기당 평균 17.7 득점, 6.8 어시스트, 4.9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편, 폴은 벅스 이외에도 뉴욕 닉스와 심지어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썬더의 의지다.

썬더는 러셀 웨스트브룩스를 로키츠에 보내고 폴을 데려 왔으나 노쇠한 폴과 시즌을 함께 하기가 부담스러웠다.

이에 폴을 마이애미 히트에 트레이드하려 했으나 협상이 결렬되는 바람에 어쩔 수 없이 그와 2019~2020시즌을 시작했다. 시즌 중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폴이 예상과 달리 팀의 젊은 선수들을 이끌면서 좋은 성적을 내자 생각을 바꿨다. 이번 시즌은 무조건 폴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폴도 썬더에서의 선수 생활에 만족해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멘토 역할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

현재로서는 폴을 붙잡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지만, 케빈 듀란트, 폴 조지, 웨스트브룩 등 주전들을 모두 내보내며 리빌딩을 선언한 썬더가 폴을 계속 데리고 있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특히 팀의 주포 다닐로 갈리나리가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 신분이 되기 때문에, 그가 떠날 경우 폴을 잡아야 할 당위성이 약화된다.

어차피 우승 전력이 될 수 없을 바에는 팀을 완전히 젊은 선수로 구성해 훗날을 기약하는 것이 낫다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썬더에서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폴이 과연 썬더를 떠날지, 떠난다면 어느 팀에서 새 둥지를 틀지 주목된다.

[장성훈 특파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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