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유도의 왕기춘이 유도계에서 영구퇴출될 것으로 보인다[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5032318290481418e70538d222011839210.jpg&nmt=19)
대한유도회는 3일 "왕기춘 측에 소명 기회를 준 뒤 스포츠공정위원회(상벌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3일의 소명 기간을 거친 뒤 징계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왕기춘의 범죄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영구제명 및 삭단(유도 단급을 삭제하는 행위) 징계가 불가피하다. 유도회 관계자는 "성폭행은 선수, 지도자 활동을 완전히 막는 영구제명 조처뿐만 아니라 유도장을 운영할 수 있는 생활체육지도자 자격증 박탈을 발급기관에 권고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왕기춘은 지난 1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구속된 뒤 대구지방경찰청에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다음 주 중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왕기춘이 금고이상의 형을 받게 되면 체육연금의 혜택도 박탈된다.
왕기춘은 2007년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당시 한국 남자 선수 역대 최연소 우승자 기록을 세웠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73㎏급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2009년과 2010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연속 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전성기를 보내며 한국 유도의 간판 스타였다.
하지만 그는 2009년 나이트클럽에서 2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입건돼 경찰 조사를 받았고, 2014년엔 병역의무 이행을 위해 입소한 육군훈련소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영창 처분을 받은 뒤 훈련소에서 퇴영(비정상적인 퇴소) 조처되는 등 사회 생활에서는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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