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탁구연맹(ITTF)은 지난 3월 개최할 예정이었던 세계탁구선수권대회를 한차례 연기해 오는 9월에 개최키로 했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호전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올해 연말로 연기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연내 개최가 불투명해 내년초로 넘어가야 할수도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대한탁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ITTF 집행위원들은 한국이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세계선수권 부산 개최에 아무런 걸림돌이 없다는 것은 동의하고 있지만 다른 참가국들의 방역 사정이 여의치 않아 대회를 더 늦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우세해 재 연기가 매우 유력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ITTF 집행위원들도 연말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지만, 보다 안정적인 준비를 위해 아예 내년 상반기로 대회를 확 늦추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TTF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어 부산 세계선수권의 연기 여부, 연기 시 개막 일정 등을 6월 집행위에서 확정하기로 결정했으며 또 오는 7월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모든 주관 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휴스턴에서 세계선수권 개인전이 열릴 예정이었지만 미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이유로 이 대회 연기나 취소를 원하고 있어 부산 세계선수권의 내년 상반기 개최에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탁구계의 숙원인 세계선수권 단체전은 당초 3월 22일 개막해 29일까지 부산 벡스코 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6월 21∼28일로 미뤄졌다가 또다시 9월 27일~10월 4일로 연기됐었다.
[정태화 마니아리포트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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