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가상 대회를 치루기 전 '재치있는 입장식'을 공개한 벤치치.[벨린다 벤치치 인스타그램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81620300023936a83130ca222111204228.jpg&nmt=19)
자신의 집에서 진행된 온라인 게임 대결이었지만 벤치치는 자신의 SNS에 '신사 숙녀 여러분, 벨린다 벤치치 선수를 환영해주십시오'라는 안내 방송과 함께 입장하는 장면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거실 계단의 불이 켜지면서 모습을 드러냈다. 실제 경기처럼 테니스복과 모자를 갖춰 입었고 라켓을 담는 테니스 가방까지 어깨에 둘러멨다.
웅장한 배경음악과 함께 벤치치는 손을 흔들어 보이며 팬들에게 인사까지 했다. 물론 자신의 집 거실이기 때문에 팬들은 없다. 테니스 가방을 자신의 의자 옆에 내려놓은 그는 가방 안에서 테니스 라켓 대신 게임 컨트롤러를 꺼내 들고는 게임 시작 버튼을 누른고 가상 대회에 참가했다. 벤치치는 카를라 수아레스 나바로(68위·스페인)를 3-1로 물리쳤다.
벤치치가 참가한 대회는 27일(현지시간) 개막한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마드리드오픈 버츄얼 프로 대회다. 원래 마드리드오픈은 5월 초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취소됐다. 이에 대회 조직위원회는 실제 테니스 선수들이 각자의 집에서 온라인 테니스 게임을 하는 방식의 '가상 현실 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번 대회에는 남녀 각각 16명씩 선수가 출전하며 상금도 남녀부에 15만유로(약 2억원)씩 걸려 있다. 경기는 한 세트에서 세 게임을 먼저 따내면 이기게 되고, 3-3이 되면 타이브레이크를 벌인다.
한편 이번 가상 대회에 출전한 남자부의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과 앤디 머리(129위·스페인)도 첫날 나란히 승리를 따냈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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