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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 6년만에 뭉쳤다..FA 이재영 6억, 이다영 4억에 흥국생명에서 '한솥밥'

2020-04-14 11:00

흥국생명에서 한솥밥 먹는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흥국생명에서 한솥밥 먹는 이재영(왼쪽)과 이다영 쌍둥이 자매.[흥국생명 배구단 제공]
여자 프로배구의 인기 쌍둥이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흥국생명에서 뭉친다.

흥국생명 구단은 자유계약선수(FA) 이재영, 이다영 쌍둥이 자매와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14일 공식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3년간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에게 연봉과 옵션을 합친 총액 6억원, 세터 이다영에게 4억원을 각각 보장했다. 이재영은 최소 18억원, 이다영은 12억원을 쥐는 셈이다.

흥국생명은 2020년 FA 시장 최대어인 이재영을 팀에 그대로 붙잡은 데 이어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현대건설에서 영입해 막강한 공격 라인을 꾸리고 단숨에 다음 시즌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승부처에서의 해결사와 무게 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고 쌍둥이 자매와의 계약 배경을 소개했다.

구단이 발표한 세부 내용을 보면 이재영은 연봉 4억원과 옵션 2억원 등 6억원을, 이다영은 연봉 3억원과 옵션 1억원 등 4억원을 받는다. 여자부 구단들은 남자부처럼 해마다 샐러리캡을 올리는 계단식 샐러리캡 인상을 앞으로 논의할 참이어서 이재영, 이다영의 연봉 총액도 증가될 수 있다.


한편 이재영·다영 자매는 전주 중산초등학교, 경해여중, 선명여고에서 내내 함께 뛴 것에 이어 6년만에 한 팀에서 힘을 합치게 됐다.

프로 데뷔 후 떨어진 6년동안 흥국생명의 이재영은 대체 불가 거포 김연경(32·터키 엑자시바시)과 삼각 편대를 이루는 공격의 핵으로 성장했고, 현대건설에서 이다영은 빠른 발과 반 박자 빠른 토스를 앞세워 대표팀 주전 세터로 자리매김했다.

이재영은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감사한다"며 "좋은 성적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다영도 구단을 통해 "언니와 함께 뛰는 것도 내게 큰 의미이지만 박미희 감독님의 리더십과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한 가장 큰 이유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다영을 데려온 흥국생명은 전 소속구단인 현대건설에 이다영의 전년도 연봉 300%를 이적료로 보상하거나 이다영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호선수(영입 FA 포함 6명) 외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이태권 마니아리포트 기자/report@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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