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주인공은 택견 공인 5단으로 2013년부터 파리 5구에서 택견 전수관을 운영하고 있는 프랑스인 기욤 피노(Guillaumne Pinot)다. 기욤 피노는 지난달 31일 프랑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며 자국민의 이동 제한 조치를 4월 15일까지 연장하자 정부 지침에 따라 택견 전수관을 휴관하고 이를 대신하기 위해 유튜브 택견 수업을 시작하게 된 것.
어릴 적 프랑스 전통무예 사바테 (Savate)는 물론 유도, 합기도를 수련했고 태권도 2단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동양 전통무예에 관심이 깊었던 기욤 피노는 한국에서 우연히 본 택견 경기를 통해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기술에 매료됐다. 이에 2008년 서울 동작구 택견 전수관에서 하루 2~3시간씩 지도자 교육에 참여하며 수련에 매진하였고, 2010년 택견 공인 4단을 취득하며 본국으로 돌아가 프랑스에 택견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그보다 먼저 택견 수련을 시작했던 또 한 명의 택견지도자 장-세바스티앙 브레시(Jean-Sebastian Bressy)와 함께 2010년 프랑스택견본부(Centre Français Du Taekkyon)를 설립해 현재까지 프랑스 내 택견 보급과 선수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택견 공인 5단으로 승단한 기욤 피노는 ”택견을 수련하면 몸짓에서 나오는 ’흥‘과 ’신명‘을 통해 한국의 전통을 느낄 수 있다“ 고 말한다.
그는 3월 26일 택견의 ’품밟기‘를 지도하는 첫 수업 영상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5개의 영상을 올렸으며, 일주일에 2회씩 온라인 택견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수업의 전반적인 내용은 불어로 진행되지만, 택견 기합 소리인 ’이크 에크‘ 와 각 택견 동작을 유창한 한국어를 사용하여 진행하며, 자막 또한 한국어로 제작한 점이 인상적이다.
기욤 피노의 유튜브 택견 수업은 https://www.youtube.com/channel/UCWLtLZI6QQ9L8yOruGwR36A/video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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