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유례없는 경기중단을 알리는 NBA 전광판. [사진=NBA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313401607857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활동이 중지된 미국 스포츠를 비롯한 세계 주요스포츠 현황. [뉴욕타임스 캡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313153409049825e8e941087222111204228.jpg&nmt=19)
12일 프로농구(NBA)가 먼저 사라지고 그 다음 NCAA 대학농구가 문을 닫았다. 이어 프로아이스하키(NHL)가 폐쇄조치되고 프로야구(MLB)는 무기한 휴업에 들어갔다. 메이저리그 축구도 잠정 폐쇄됐다.
13일엔 프로골프가 전면 중단됐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이 이날 1라운드를 끝내고 전면 중단을 선언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이날 진행 중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중단을 발표했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도 이날 다음 주부터 열리게 될 3개 대회(볼빅 파운더스컵, 기아클래식, ANA 인스퍼레이션)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유력지 뉴욕타임스는 13일 인터넷판 스포츠 섹션에서 톱기사로 '스포츠가 멈추선 24시간'이라는 제목으로 스포츠 중단사태를 비중있게 전했다.
미국 스포츠팬들은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의 우려속에서도 전통적인 스포츠가 휴식과 즐거움의 기회를 제공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이틀 사이에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황을 맞고 당혹스러하는 분위기이다.
사실 보이지 않는 외부의 힘에 눌려 스포츠 리그가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물론 세계스포츠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거대스포츠기구인 이들 단체들은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에 대처하는 조처들을 취해왔다. 대인간 접촉을 제한하기 위해 선수라커룸을 폐쇄하고 바이러스에 덜 영향을 받는 무관중경기나 중립경기 개최를 검토해왔고, 일부 종목은 이를 실행했다.
허나 여기저기서 경기를 중단하라는 압박이 들어오면서 깊은 고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주 정부와 연방정부는 감염방지와 건강한 환경조성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 마이크 드와인 오하이오 주지사는 13일 100명 이상의 대중 집회를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뉴욕에서도 500명 이상 모이는 집회에 비슷한 제한조처가 내려졌다. 사실상 도심 내 스포츠 경기장이 폐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심각성을 경시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강도높은 연설을 통해 새로운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프로 리그 하나가 중단을 선언하자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전개됐다. 도미노처럼 연달아 경기를 중지하는 후속 결정이 줄을 잇게 된 것이다. 24시간도 안된 사이에 미국은 새로운 스포츠 지형을 맞게됐다.
미국 스포츠시장이 언제 정상화될 지는 지금으로선 알 수가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여부에 따라 결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사상 유례없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은 미국 스포츠는 2020년 12, 13일은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김학수 마니아리포트 편집국장 kimbund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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