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남자 테니스를 대표하는 권순우(23·당진군청)가 살아있는 전설 라파엘 나달(34·스페인)에게 완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권순우는 28일 오후 2시(한국시간)쯤 멕시코 아카폴코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500시리즈 멕시코 오픈 8강전에서 세트 스코어 0-2(2-6, 1-6)로 분루를 삼켰다.
세계 빅3를 만나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해했지만 권순우는 이번 대회까지 최근 4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8강에 진출하는 폭풍 성장세를 보여주었다.
권순우는 경기 내내 긴장한 빛이 역력했으나 기죽지 않고 나달에 선공을 여러 차례 퍼부어 비록 졌지만 그런대로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
1세트에서 권순우와 나달은 각자의 서브를 지키며 러브게임을 가져갔으나 승부의 추는 세트스코어 1-2에서 맞은 4번째 게임에서 나달이 권순우의 서브게임을 브레이크하면서 순식간에 기울어지고 말았다.
하지만 2세트에서는 처음 4게임이 모두 듀스 경기였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를 벌였다. 나달은 모두 8번이나 브레이크 당할뻔한 위기를 모두 세이브하는 노련한 경기운영이 돋보였으나 권순우는 6번의 브레이크 위기에서 자신의 서브를 단 2차례밖에 지키지 못했다. 바로 이것이 패인이 됐다.
권순우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웰스로 건너가 3월 12일 개막하는 시즌 첫 마스터스 대회인 ATP 1000 시리즈 파리바 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자건 마니아리포트 기자/news@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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